김포맘카페에 신상이 공개돼 비난에 시달렸던 보육교사가 투신자살하면서 여론이 뜨겁게 들끓고 있다.

 

지난 15일 게재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자살했습니다'라는 청원글은 17일 오전 7시50분 기준 7만8000여 명을 넘어섰다.

앞선 11일 한 김포맘카페에는 '한 교사가 자신에게 안기려 한 아이를 밀치고 돗자리를 털었다'는 글과 함께 해당 교사에 대한 신상정보가 삽시간에 퍼졌다.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님에도 사실인 것처럼 퍼졌고, 괴로움을 견디지 못한 교사는 지난 1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투신을 하게 된 이유가 확인되지 않은 글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 커졌다.

청원글을 게재한 이는 "견학지에서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지역 맘카페의 마녀사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 사실상 아동학대도 아니었고 부모님과 오해도 풀었으나 신상털기 악성 댓글로 인해 목숨을 버렸다. 정작 해당 카페는 고인에 대한 사과나 사건에 대한 반성 없이 관련 글이 올라오면 삭제하기 바쁘고 글 작성자를 강퇴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당시 교사는 '내가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교사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이 청원글은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청원인 수를 채워가고 있다. 청원 마감일인 11월14일까지는 기준인 2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동의한 시민들은 "사회에 만연한 갑질과 무고를 타파해 주세요" "동의합니다. 이제는 좀 달라졌으면 좋겠네요" "동의합니다. 맘충 소리 듣기 싫으면 행동 똑바로 해라" "아이들 인권과 아이들 존중만 중요한가요? 교사들의 인권과 존중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등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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