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6일(화) 20시 천안 종합 운동장에서 파나마와 맞붙는다.

최근 A매치 3경기(코스타리카-칠레-우루과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대표팀이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12일에 우리 대표팀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 경기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의 골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2-1로 격파했다.

오늘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새로운 베스트 11 조합

이번 벤투호 2기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있다. 지난 1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던 조현우 골키퍼(대구 FC)가 대표팀에 복귀했고, 왼쪽 풀백 박주호(울산 현대)가 벤투호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경남 FC의 수비수 박지수와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이진현이 깜짝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석현준(스타드 드 랭) 역시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벤투호 데뷔 경기를 마쳤다. 석현준은 코너킥 과정에서 헤딩으로 공을 연결해 정우영의 골에 기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도 남태희를 대신해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소화할 수 있다.

비교적 약체인 파나마를 상대로 ‘뉴 페이스’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2. 상승세인 태극전사의 공격력

우리 대표팀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2골이나 넣었다.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버티고 있는 우루과이의 수비는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는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16강에서 포르투갈에게 단 1실점을 했고(2-1승) 8강에서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프랑스에게 단 2골(0-2패)만 내줬다.

그런 우루과이에게 2골을 넣은 우리 대표팀은 자신감이 차 있는 상태다. 파나마는 비교적 약체 팀이다. 대표팀이 더 많은 골을 퍼부으며 천안에 모인 관중들을 열광하게 할지 주목된다.

3. AGAIN 2002? 또 다시 예상되는 만원 관중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 게임 금메달로 대한민국의 축구 열기는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마치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방불케 한다. 10월 A매치 티켓은 티켓팅 사이트를 마비시키며 순식간에 매진됐다.

12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는 6만 4천명이 넘는 관중이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현장 응원 소리는 109 데시벨을 넘어가기도 했다.

천안 종합 운동장은 2만 5586명을 수용할 수 있다. 2년 만에 천안에서 열리는 A매치이기 때문에 경기가 구름 관중 속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파나마전 입장권이 인터넷 발매 직후 매진됐다가 2000여장이 취소됐다. 하지만 남은 티켓이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