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H.O.T.가 17년 만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올림픽주경기장이 하얀색으로 물들 정도였다.

 

H.O.T.가 지난 13~14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콘서트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Forever High-five of Teenagers)’를 열었다. 이 장소는 이들이 지난 2001년 2월27일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던 곳이다. 당시 해체설에 대해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같은 해 5월 각자의 길을 가게 되면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그로부터 꼬박 17년 만에 H.O.T.는 같은 장소로 돌아와 그 의미를 키웠다.

이 의미있는 장소에서 벌어진 콘서트에 팬들도 격하게 환영했다. 이틀간 10만석의 자리가 가득 찬 것은 물론, 추가 티켓 판매 요구가 빗발치면서 시야제한석이 현장에서 판매되기까지 했다.

H.O.T.도 90년대 스타일링을 완벽 재현한 ‘캔디’ ‘환희’ ‘늑대와 양’ ‘투지’ ‘The Way That You Like Me’ 등 3시간 동안 20곡 이상의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들은 이미 지난 2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콘서트는 2001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었다. H.O.T.의 콘서트는 온라인에서 암표가 15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공연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모았었다.

또한 H.O.T.는 콘서트 이후에 그룹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타는 “늦었지만 함께 모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렇게 모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싱글리스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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