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9명이 취업준비로 인한 경제적 부담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2명은 그 부담이 생활고 수준으로 느낄 만큼 극심하다고 토로했다.

사진=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준생 1021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애로사항’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8.0%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생활고 수준의 극심한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21.2%였다.

취준생들이 월 평균 지출하는 생활비를 조사한 결과 취업준비 비용의 지출 감소에 따른 생활비 감소가 드러났다. 지난해 조사 당시 취준생들이 취업준비에 들이는 비용은 월 평균 27만8289원으로 전체 한달 생활비의 44.2%에 달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취준생들의 월 평균 취업준비 비용이 21만646원으로 약 6만7000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취준생들의 월 순수 생활비가 지난 해 보다 약 1만4000원이 높은 36만4691원으로 집계됐음에도 전체 생활비는 약 5만3000원이 적은 57만5337원으로 집계됐다. 월 전체 생활비에서 취업준비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보다 7.6%P가 감소한 36.6%로 나타났다.

실제 많은 취준생들이 취업준비 중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었다. △여행 및 취미생활이 응답률 48.0%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술자리, 과 행사 등 각종 모임 참석(33.3%)이 차지한 가운데 △취업준비에 들이는 시간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 병행(31.3%), △데이트 및 연애(29.7%)를 포기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또 컵밥, 편의점 도시락 등의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푸짐한 양질의 식사(29.5%)를 포기하거나 패션, 메이크업, 이미용 등 △꾸미기(26.7%), △강의수강을 포기하고 독학으로 공부(21.2%)도 이어졌다.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이같은 고생도 취업만 성공하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로 감수하고 있었다. 74.6%가 ‘취업만 되면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 기대했다. 취업에 성공하면 ‘경제적으로 윤택해질 것’이라 기대하는 취준생도 20.5%로 적지 않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