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연, 신현수가 가을 밤 설레는 로맨스로 안방 극장을 찾는다.

 

 

'열두밤'은 2010년, 2015년, 2018년 세 번의 여행 동안 열두 번의 밤을 함께 보내게 된 현실주의자 한유경(한승연 분)과 낭만주의자 차현오(신현수 분)의 여행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극본 황숙미/ 연출 정헌수/ 제작 채널A) 제작발표회에는 정헌수 감독, 배우 한승연, 신현수, 장현성, 예수정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정헌수 감독은 "'열두밤'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지나갈 사랑, 그리고 설렘에 대한 이야기"라며 "열두밤'에서 보여줄 세 번의 여행, 8년의 시간으로 사랑의 깊이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 두 남녀의 감정이 과연 사랑일지 궁금증을 가진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정 감독은 한승연과 신현수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 당시에는 이정도까지 두 분이 잘 어울릴지 몰랐다. 막상 뵙고 나니 두 분의 케미가 너무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한승연 씨는 뉴요커 역할인데 원래 뉴욕에서 사셨어서 제가 촬영하면서 영어를 더 배우고 있다. 너무 잘 소화해주셨다. 지금까지 아마도 한승연이라는 배우를 통해서 봤던 얼굴 표정 감정이 아니라 조금은 다른 캐릭터,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신현수에 대해서 정 감독은 "캐스팅 미팅 때 손을 보고 반했다. 무용수의 손을 가지고 있다"며 " 대화할 때도 손을 많이 사용하시더라.  실제 신현수 씨는 드라마 들어가기 2개월 전부터 무용 연습을 열심히 했다. 대역없이 소화해서 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주목하고 있는 지점은 세월이 흐를 수록 점점 잘생겨져서 뒤로 갈수록 더 설레는 남자 주인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남녀 주인공을 맡은 한승연과 신현수는 드라마 '청춘시대'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승연은 "매 여름마다 현수 씨와 함께하게 됐다. 정말 '열두밤'처럼 시간을 가지고 세 번을 새롭게 만나면서 만날 때마다 다른 느낌이다. 여름만 3년 째 같이 보내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가을도 함께하고 패딩도 입고 하게 됐다. 3년 째 만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라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호흡을 전했다.

신현수 역시 "호흡적으로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청춘시대'와 열두밤이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배우 한승연이 작품에 임하는 자세나 각오를 더 빨리 캐치할 수 있어 호흡을 맞추는데 좋다"고 설명했다.

한승연, 신현수 뿐만 아니라 극 중 게스트 하우스 주인 이백만 역 장현성과 북촌 사진관 주인 이리 역 예수정도 20년 만에 만난 것이라고.

장현성은 "다른 나라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오지만, 마치 드라마 속에서는 이 사람들이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오는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제 데뷔작 '나비'에 예수정 선배님이 특별출연을 해주셨었는데 20년 만에 만났다.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승연 또한 "선배님들과 연기할 때보면 제가 대본에서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발견하게 된다. 정말 많이 배우면서 지금도 촬영하고 있다. 예수정 선배님을 정말 존경한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날 예수정은 "세 번의 밤이 신화같은 밤이다. '열두밤'을 꼬박꼬박 따라오면 된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고, 신현수는 "별일 아닌 것들이 별일이 돼 상황이 만들어진다. 요즘 드라마들보다 서정적이고 우리 삶을 잘 비춰주는 드라마라 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승연은 "집에 있는 소파처럼 따뜻하고 편안하고 익숙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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