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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공작' '국가부도의 날'...뜨거웠던 한국 현대사 조명한 영화 4

기사승인 2018.10.11  1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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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영화계를 돌아보면 현대사를 조명한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택시운전사’를 시작으로 ‘1987’ ‘공작’ 그리고 곧 개봉할 ‘국가부도의 날’까지 부침이 심했던 우리네 현대사를 다시금 상기하는 작품들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아왔다.

 

‣ 택시운전사

지난 2017년 여름 개봉해 무려 1218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택시운전사’는 송강호와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한 탄탄한 캐스팅을 바탕으로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을 조명했다. 실제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광주로 향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와 그를 태우고 간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의 사연을 조명해 감동을 더했다.

영화가 천만이라는 기념비적 흥행기록을 쓸 수 있었던 것은 1980년 광주의 내부자가 아닌, 소시민이자 서울 택시운전사의 시선을 통해 그날의 아픔을 공감 있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더불어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을 펼쳤던 이들도 사실 알고보면 관객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감상을 더 증폭시켰다.

 

‣ 1987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이 출연한 영화 ‘1987’(723만 명)은 1987년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시작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신념을 건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사건과 시절을 조명, 강한 울림을 선사해 723만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1987’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지만, 그간 영화로 잘 다뤄지지 않았던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찬찬히 조명한다. 다양한 위치, 나이, 성별의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당시 역사를 체험한 여러 인물의 감각과 삶을 30년이 지난 지금의 관객들에게 정확히 전달한다. 이처럼 코끼리 다리 만지듯, 명확히는 알 수 없지만 생생하게 들여다본 역사는 깊은 감정적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 공작

1990년대 중반, 북 고위층에 침투한 안기부 스파이 ‘흑금성’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공작’은 1990년대, 남과 북 사이에 실제 벌어졌던 첩보전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 497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연기파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흥행뿐 아니라 평단의 호평도 이어졌다.

‘공작’은 남북 화해무드인 최근, 20~30년 전 우리 땅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공작 작전의 실체와 그 희생자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특히 남한 공작원인 박석영(황정민)과 북한 경제 책임자 리명운(이성민)이 조금씩 느끼게 되는 우정은 지금 시대에도 남북간에 가장 필요한 건 이와 같은 감정적 진심 교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 국가부도의 날

‘국가부도의 날’은 한국영화 최초로 IMF를 소재로 해 1997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사상 최대의 경제 위기를 배경으로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생생한 캐릭터, 시대적 공감대를 더한다. ‘택시운전사’ ‘1987’ ‘공작’으로 이어진 한국 현대사 영화의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으로 위기를 예견하고 대책을 세운 유일한 인물인 한시현(김혜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금융맨 윤정학(유아인),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가장 갑수(허준호), 혼란을 막기 위해 위기를 덮어두려는 재정국 차관(조우진), 그리고 한국과의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는 IMF 총재(뱅상 카셀)까지, 1997년 국가 부도의 위기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순간과 복잡한 감정들을 보다 사실적이고 드라마틱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11월28일 개봉.

 

에디터 신동혁 ziziyazizi@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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