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국감에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나타났다.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의원이 지난달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살 사건에 정부가 과잉 대응을 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은 새끼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와 “지난달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사살된 퓨마와 비슷한 것을 가져오고 싶었지만 퓨마를 고생시킬 것 같아서 안 가져왔다”라며 “동물도 그렇게 끌고 다니면 안 되지 않나. 정말 작은 것을 한번 보라고 저렇게 가져온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북한 미사일 발사 때보다 퓨마 사살 사건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더 빨리 소집 됐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퓨마가 우리를 이탈한 지 1시간 35분 만에 NSC 회의가 열렸는데, 지난해 5월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2시간 33분 만에 회의가 열렸다. 미사일 발사보다 더 민첩하게 청와대가 움직였다”고 말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퓨마가) 동물원 울타리를 건너갔다면 인근 주민들이 굉장히 위험했다. 제가 NSC 상임위 멤버라서 잘 아는데 그날 NSC가 열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사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진태 의원의 돌발 행동에 여당 의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양이의 눈빛이 상당히 불안에 떨면서 사방을 주시했다. (퓨마를 사살한 것이) 동물 학대라는 차원에서 질의했는데 우리 안의 고양이를 갖고 온 것은 동물 학대가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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