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계절’ 가을을 맞아 극장가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이 늘고 있다. 예로부터(?) 어두컴컴한 극장은 연인들의 몰캉몰캉한 사랑 감정을 더해주는 공간으로 유명했다. 올 가을에도 데이트 무비로 적합한 영화들이 대거 극장 라인업에 올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스타 이즈 본

노래에 놀라운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는 자신이 없는 무명가수 앨리(레이디 가가)는 공연을 하던 바에서 우연히 톱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잭슨의 도움으로 앨리는 자기 안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지마, 잭슨은 어린시절의 상처와 예술가적 고뇌 속에 점점 무너져가는데...

‘스타 이즈 본’(감독 브래들리 쿠퍼)은 서로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연인이 사랑을 자양분으로 점점 성장해가는 면모를 그린다. 첫 만남의 불꽃같은 감정부터 이어지는 서로를 향한 애정은 같은 스크린을 바라보는 연인의 두근거림을 배가한다. 여기에 차분히 얹힌 멜랑꼴리하면서도 훈훈한 노랫말은 사랑의, 인생의 포인트를 찌르며 감정 기폭제의 역할을 한다. 러닝타임 2시간15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 노크: 초대받지 않은 손님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묻지마 살인’이 횡횡한 가운데, 킨제이네 가족은 호숫가 캠핑장으로 휴가를 떠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날 밤, 복면을 쓴 누군가가 가족의 캠핑카 앞에 찾아와 ‘똑.똑.똑’ 노크를 한다. “타마라 있어요?” 의미를 알 수 없는 질문을 건네는 이들. 갑작 커다란 나이프를 들고 트레일러를 급습하는데...

사랑은 위기에서 더 커지는 것이라는 명언이 있다. ‘노크: 초대받지 않은 손님’(감독 조하네스 로버츠)은 시종일관 으스스한 분위기로 현실감을 더하면서 관객들에게 위기감을 전한다. 이를 바라보는 연인은 맞잡은 손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가고, 이들 사이의 거리는 조금씩 줄어들게 될 터. 스크린에 살인 게임이 펼쳐질수록, 관람하는 연인들은 조금씩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러닝타임 1시간25분. 15세 관람가. 11일 개봉.

 

‣ 에브리데이

A는 매일 아침 다른 사람 몸에서 깨어난다. 나이는 항상 똑같다. 같은 사람이 두 번 되진 않는다. 어떤 모습이든, 늘 똑같은 A다. 그리고 매일, A는 나와 사랑에 빠진다.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친과 리아넌의 24시간 리셋 로맨스가 시작된다. 과연 모습이 달라져도, 그를 향한 사랑은 계속 될 수 있을까.

‘에브리데이’(감독 마이클 수지)는 매일 다른 사람의 몸으로 24시간을 살아가는 A와 러블리 소녀 리아넌의 두근두근 로맨스를 그린다. ‘외형보단 내면이 중요해’라는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 하는 가운데, 많은 연인들에게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15명의 몸을 거치며 진행되는 풋풋한 할리우드 틴에이저들의 직진 사랑이 한국 관객들의 마음도 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러닝타임 1시간37분. 12세 관람가.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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