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 장로가 명성교회 부동산을 알리고 싶어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에 숨겨진 비밀과 명성교회의 재정을 담당하던 일명 '부동산 목사' 故박 장로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故박 장로는 2014년 6월, 명성교회 맞은편의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그의 죽음으로 명성교회 교인들 모르게 관리되어 왔던 800억 원 비자금의 존재가 세상에 처음 공개된 것. 

故박 장로는 김삼환 목사의 최측근으로 교회의 헌금 등을 관리하는 재정장로를 10여 년간 맡아왔고 800억 원 비자금의 존재는 김삼환 목사와 박 모 장로 두 사람만이 알고 있었다.

이날 故박 장로가 관리하던 교회 부동산 리스트를 직접 목격했다는 제보자 A씨는 "교회 건물 내부 깊숙이에 목사의 비밀 방이 있었는데,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궁금해서 뭐냐고 물었더니 중요한 것이라고만 답하더라"라고 전했다. 

또 故박 장로의 친척은 "이거 터트리면 큰일난다고 하더라. 위험한 것이 들어있다고만 말했었다"며 "故박 장로님은 알리고 싶어 했는데 김삼환 목사가 그건 알리지 말라고 했다더라"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명성교회정상위원회의 도움으로 공연을 목적으로 지은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부터 여자 장학관, 명성교회 도서관, 은혜교육관, C채널 방송국, 엔젤하우스, 병원 등을 확인하던 중 한 교인으로부터 제지를 받아 촬영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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