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드숍 1세대인 코스메틱 업체 스킨푸드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 8일 스킨푸드 측이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경쟁력을 고려하면 계속 기업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채무를 조정하고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스킨푸드는 2010년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 순위 3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 2월에는 미국 NBC ‘투데이 쇼’를 통해 자사 제품이 소개되는 등 K-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미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었고, 올해에는 가맹점 제품 공급에도 차질을 빚는 등 경영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매출 감소와 영업 손실이 누적되며 지난해 말에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169억 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스킨푸드가 ‘노세일’ 원칙을 유지하며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은 점 등이 신규 화장품 브랜드가 속출하는 뷰티 시장에서 젊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스킨푸드는 단기적으로는 보유한 해외사업권 중 일부를 매각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재 스킨푸드는 외 19개국에 진출해 있다.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직구 시장 활성화에 대응해 디지털 커머스 부문을 보강하는 등 유통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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