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대형화제의 원인으로 지목된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이 이를 쫓아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 고양경찰서가 강매터널 공사현장에서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 A씨(27세)가 이를 쫓아가다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이를 쫓아가다 저유소 잔디에 떨어진 것을 보고 되돌아 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저유소 인근 강매터널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로 알려졌다. 무심코 날린 풍등으로 피해규모 43여억원의 대형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이 납득이 쉽지 않다는 면에서 무리한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루 전인 8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A씨를 중실화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중실화 혐의란 중대한 과실로 불을 낸 혐의가 있다는 뜻이다.

A씨는 화재발생 당일인 지난 7일 오전 10시 40분경 강매터널 공사현장에서 풍등을 날려 저유소 시설에 떨어지게 해 불이 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풍등은 공사현장에서 불과 300m를 날아간 뒤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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