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낚시광 남편 사연이 167표를 받으며 역대급 사연에 등극했다.

 

사진=KBS2

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이기찬, 루, 가가, 코미디언 김민경,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날 첫 사연으로 '낚시광 남편'이 소개됐다. 고민 주인공은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니는 '바다 낚시광'인 남편 때문에 힘들다"며 "낚시에 미쳤다. '미안하다'는 말을 한 번도 못 들었다. 지금까지 몇 천만 원은 쓴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문제는 '낚시 중독'이 아니었다. 넷째 출산을 앞둔 그는 "생활비를 받아서 쓰는데, 세 딸을 위해 몇 천 원짜리 핀을 샀다고 하니까 '네가 만들면 되지'라고 핀잔하더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남편은 "저녁마다 아이를 씻겼다. 잘해 준 건 기억을 못해 주고 아쉬운 것만 말하는 것 같다"고 서운해 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임신 통증 때문에 불가피하게 부탁했다. 그런데 당연하다는 듯이 생색을 냈다"라고 밝혀 분노를 자극했다.

고민 주인공은 이어 "셋째를 가졌을 때 양수가 터졌다"며 "그때 남편에게 문자 보냈다. 그런데 오지도 않고 시댁 어른들이랑 밥 먹고 있더라. '괜찮냐'고 묻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주사까지 심한 남편은 잠든 뒤 임신한 아내의 배를 걷어찼다고 해 보는 이의 격노를 자아냈다. 신동엽은 "올해 본 사람 중 최악"이라고 말 할 정도였다.

어린 첫째의 우울증도 눈길을 끌었다. 고민 주인공은 "아이가 우울증 증세를 보였는데 남편은 '비용이 얼마냐'고 먼저 물었다"며 울먹였다. 이후 남편은 "아내를 많이 사랑한다. 아이들은 저의 미래고 앞날이다. 열심히 살아서 다시 행복한 가정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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