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고양시에 위치한 유류저장소에서 난 불이 8일 오전 3시58분쯤 완전히 꺼졌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17시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재는 지난 7일 오전 10시 56분쯤 고양시 화전동 고양저유소로 불리는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의 휘발유 탱크에서 시작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옆 유류 탱크로도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대응 단계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소방 헬기 등 장비 224대와 인력 684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탱크의 휘발유를 탱크 하부에 연결된 송유관을 통해 다른 탱크로 옮기는 동시에 불이 난 휘발유 탱크 상부에 소화액을 뿌리는 진화작업을 펼쳤다.

그러나 뜨거울 열기로 인해 최초 3~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휘발유를 빼내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완진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유류 화재용 폼액 등을 투입해 불을 질식 진압시키는 방법으로 진화 완료 1시간 전쯤 큰 불길을 잡았다”면서 “현재는 추가 화재의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안전조치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곳은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로 크기는 지름 28.4m, 높이 8.5m다. 탱크 잔여량은 440만ℓ로 이는 일반적인 탱크로리 250대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 등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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