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이 창작교향시로 재탄생해 무대에 올려진다.

오는 10월1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 김홍재) 연주로 선보이는 ‘님을 위한 행진곡’ 주제에 의한 교향시 ‘민주(民主)’는 민주화운동의 성지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님을 위한 행진곡’ 문화콘텐츠 제작·보급 사업의 일환으로서 광주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업을 통한 창작관현악곡 국내외 공연투어의 일환이다.

 

사진=광주문화재단 제공

김대성 작곡 창작 관현악곡인 교향시 ‘민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드보르작 교향곡 8번을 들려준다. 일본의 촉망받는 피아니스트 콘도 요시히로가 협연한다.

작곡가 김대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을 졸업했고 관현악곡, 협주곡, 독주곡, 오페라, 뮤지컬, 무용음악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여러 차례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그는 “김남주 시인의 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월의 싸움은’ 등을 비롯해 직접 찾아갔던 망월동에서 본 묘비문 ‘민주주의의 신새벽으로 부활하여라’에서 ‘민주’의 영감을 얻었다”며 “진정한 민주주의의 새벽이 시작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곡을 썼다”고 전했다.

지휘를 맡은 김홍재는 독일에서 윤이상을 사사했고,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곡 ‘광주여 영원하라’를 비롯해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 등 한국인의 정서와 광주정신을 대표하는 곡들에 애정을 갖고 연주해왔다.

한편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국내외 유명 작곡가 4명을 위촉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다양한 형태의 관현악곡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5․18기념음악회에서는 작곡가 황호준의 ‘님을 위한 서곡’과 김대성의 교성곡 ‘민주(Democracy)’가 초연됐고, 7월에는 체코 프라하 리히텐슈타인궁전 내 마르티누홀에서 체코국립교향악단 연주로 특별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9월16일에는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체코 야냐첵 필하모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 지휘로 세계적인 작곡가 마이클 도허티의 ‘민주의 노래(Songs of Democracy for Orchestra)’가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인 세계 초연을 했고, 9월21일 박영란 작곡가의 ‘5월, 광주’가 ‘님을 위한 행진곡 주제에 의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연주됐다. 교향시 ‘민주(民主)’는 10일 예술의전당 공연 외에 8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2일 일본 도쿄 파르테논 타마홀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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