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 다저스)이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뽐냈다.

 

AFP=연합뉴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8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획득한 것은 지난 2013년 10월 15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낸데 이어 꼬박 5년 만이다.

류현진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등판은 2014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의 3차전 이었다. 당시에도 류현진은 6이닝 1실점 5피안타 4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커쇼를 대신해 '1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려는 듯 1회부터 전력투구했다. 1번 아쿠나와 2번 카마르고를 각각 2루수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류현진은 3번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지만 4번 타자 닉 마카키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특히 2회부터 5회까지는 ‘코리안 몬스터’의 위력을 맘껏 뽐내는 시기였다. 첫 타자 플라워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알비스와 인시아테를 유격수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만든 데 이어, 3회와 4회엔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타선을 요리했다.

4회 말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바뀐 투수 뉴컴을 상대한 류현진은 포심을 가볍게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뽑았다.

마운드에선 5회 잠시 위기가 찾아왔다. 플라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알비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2사 후 인시아테와 찰리 컬버슨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대타 스즈키를 공 하나로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6회에도 류현진은 첫 타석 아쿠나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카마르고를 삼진, 2루로 뛰던 아쿠나를 그랜달이 잡아내며 순식간에 2사로 만들었다. 이어 프리먼 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마케이키스와 플라워스를 2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냈고, 마지막 타자 인시아테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부터 작 피더슨의 홈런으로 앞서나간 다저스는 2회 맥스 먼시의 3점 홈런, 6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으로 5-0으로 앞서나갔다. 8회에는 대타로나선 프리즈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6-0까지 달아났다.

류현진의 뒤를 이은 케일럽 퍼거슨과 알렉스 우드, 딜런 플로로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디비전시리즈 1차전은 다저스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2차전은 6일 오전 10시3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애틀란타는 아니발 산체스가 선발로 나서고, 다저스는 커쇼가 선발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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