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이 원조 밥버거 프랜차이즈인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고 2일 밝히면서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대표가 입길에 올랐다.

 

사진=오세린 SNS

봉구스밥버거는 2009년 노점상으로 시작하 청년창업 브랜드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2014년 8월 기준 900호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회사 대표이사 오세린(32)씨가 마약 투약으로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했고 가맹점 매출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오너리스크에 오히려 가맹점에 광고비 부담을 증가시켜 '갑질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더군다나 오 대표는 지난달 치킨브랜드 '네네치킨'에 사업을 넘기면서 가맹점주들에게 매각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맹점주협의회는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의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문제의 오세린 대표는 부모님 몰래 대학교 등록금을 환불받아 전국을 떠돌며 분식 장사를 했지만 연이어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10만원으로 고향인 수원에 위치한 공원고등학교와 동우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주먹밥 노점상을 시작했다.

학생들을 중심으로 밥버거가 큰 인기를 끌면서 대학가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해 2014년 8월 기준으로 900호점을 돌파하며 성공신화를 썼다. 특히 오세린 대표는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고민해결사를 자처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청소년들의 멘토’로 불렸다.

그러나 잦은 음주와 흡연, 회사 경영에 대한 압박감으로 2014년 2월 뇌졸중을 알았던 오세린 대표는 지난해 마약 투약 사실이 적발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5월에서 8월 서울 강남구 한 호텔 객실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2015년 5월과 지난해 10월에도 3차례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하고 마약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고 가맹점 매출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세린 대표는 봉구스밥버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게 일말의 기대가 있던 여러 사람에게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여러분께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리고 기대를 배신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오세린 대표는 “오세린 개인의 일탈이며 저희 점주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장사하는 분들이다. 직원들도 점주들 도와 진심으로 일한다. 저를 욕하고 꾸짖어 달라. 다만 제 잘못으로 상처 받은 점주들과 직원들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염치없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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