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으로 규정하던 ‘가족’의 의미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그리고 파편화된 사회 속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이 양산되고 있는 것. 무엇보다 트렌드를 반영하는 영화나 드라마 매체가 이런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

때로는 나와 비슷한 삶의 모습에 공감하기도 하고, 직접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새로운 이야기로 감상할 수도 있는 넷플릭스 콘텐츠들을 모아봤다.

 

◆ 모던 패밀리
 

‘모던 패밀리’는 재혼, 동성 커플, 입양 등 다양한 인연으로 이어진 가족의 모습을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족의 개념을 확장시킨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외양적인 가족의 모습은 다를지언정,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습들은 시끌벅적하고 이기적인 것 같지만 결국 서로를 위하고 상처를 보듬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여느 가족과 다름없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 김씨네 편의점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한국계 이민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씨네 편의점’은 세대 간의 갈등을 재미있게 풀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로 이민 간 부모 세대, 캐나다에서 자라난 자녀 세대 간의 갈등을 비롯해 한인 가족이 캐나다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담을 시트콤으로 풀어낸다.

우리와 익숙하면서도 다른 듯한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모습을 맛깔나게 풀어낸다. 정서적으로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어 가는 이들의 모습이 웃음과 함께 안방으로 전달된다.

 

◆ 원 데이 앳 어 타임
 

미국에서 사는 쿠바계 가족이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원 데이 앳 어 타임’도 흥미롭다. 호텔에 있는 어메니티를 챙겨오거나 돈은 아껴 써야 한다는 잔소리를 하는 억척스러운 쿠바 엄마의 모습에서 우리와 닮은 듯한 의외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다.

가족이 위기를 만났을 때, 우리와 다른 마음가짐과 믿음으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소재 속에서도, 인종 문화를 초월한 다양한 공감 주제와 스토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 넷플릭스 항해가 즐거운 이유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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