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시사프로그램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20일 방송에서 200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네 모녀 살인사건’을 다룬 이후 이호성이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KBS2 '속보인' 방송 캡처

이호성은 당시 내연녀 김씨와 그의 세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호성은 네 모녀가 살고 있는 서울 창전동 집에서 김씨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했고, 이후 김씨의 큰 딸을 다른 장소로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실종 다음날 큰 딸의 휴대폰 신호가 전남 화순에서 잡힌 점과 아파트 CCTV에 이호성이 여행가방과 이불을 가지고 나간 것이 발견 된 점 등을 근거로 이호성을 용의자로 지목, 수배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호성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200년 3월10일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이호성 정도의 뛰어난 기록을 보였던 프로 스포츠 선수라면 장례식에 수많은 조화가 가득 차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호성의 경우 방문객이 없어 장례식장에는 불이 꺼져 있었다. 과거 같은 팀 동료들이나 선후배들은 고사하고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선친 산소가 있는 교회 공동묘지를 장지로 하려다가 땅 주인인 교회가 거부했다. 기존에 있던 유족들이 살인자 옆에 내 가족을 모시는 것에 반발해 유골을 이장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호성은 광주제일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1990년 현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했다. 신인 시절 타율 0.304, 7홈런, 48타점을 기록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또 타율 0.281, 21홈런, 84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호성은 해태, KIA 등에서 12시즌 동안 뛰며 2001년 은퇴했다.

하지만 은퇴 이후 이호성은 연거푸 개인사업에 실패해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예식장과 게임장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수십억대 손해를 봤으며 2005년 전남 순천에서 화상 경마장 관련 사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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