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대부분의 지역에서 맑은 날씨 속에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연휴 시작과 함께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당일인 24일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달구경을 하기에 좋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가위 보름달은 사실 마음 편한 사람들과 함께라면 어디에서 보든 좋다. 그러나 서울 시내에 머물고 있다면 밝은 조명과 소음 때문에 달을 보기 쉽지 않은 장소가 대부분이다.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고즈넉하게 달을 보기 좋은 서울 시내 핫스팟 6곳을 소개한다. 

 

#산책+달구경, 강서구 궁산근린공원 ‘소악루’

 

소악루. 사진=연합뉴스

강서구 가양동에 있는 궁산근린공원에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야경 출사를 자주 가는 명소인 정자 ‘소악루’가 있다.

정자 주변에는 산책하기 좋은 ‘궁산공원둘레길’이 있으며, 공원 언덕 정상부에는 백제 시대의 산성터로 추정되는 ‘양천고성지’가 있어 삼국 시대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달 구경을 하기 좋은 곳은 역시 소악루로, 한강과 올림픽대로가 한 눈에 보이는 야경 또한 일품이다. 

#외국인 관광객 핫스팟 ‘N서울타워’ 

 

서울N타워. 사진=연합뉴스

여전히 ‘남산타워’로 불리고 있는 서울 중심 남산 위의 N서울타워는 시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단골 명소다.

특히 남산공원 위 전망대에서의 보름달 구경은 서울에서도 꼭 해 봐야 할 관광 코스로 꼽힌다. 전망대의 높이는 135m로, 360도 모든 방향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어 달 구경뿐 아니라 야경도 훌륭하다. 

#이름부터 제격, 옥수동 ‘달맞이봉공원’ 

 

달맞이봉에서 본 한강 조망. 사진=연합뉴스

성동구 옥수동 동쪽에는 정월대보름마다 소개되는 보름달 명소 ‘달맞이봉공원’이 있다. 정월대보름에 사람들이 이곳에서 달을 맞이했다고 전해져, ‘달맞이봉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망 명소까지 완만한 산길을 10분 정도만 올라가면 되므로 부담없다. 산책 코스로도 훌륭하며, 맞은편에는 한강과 아차산 풍경이 펼쳐진다. 

#억새축제&달구경 명소,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의 야경. 사진=연합뉴스

마포구 상암동에 생태 환경 공원으로 조성된 월드컵공원 내에서도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 하늘공원이다.

이곳은 가을이면 억새 축제를 보려는 인파로 붐비는 명소로, 가을 코스모스 또한 장관이다. 물론 달 구경하기도 좋으며, 북쪽으로는 북한산,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 남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행주산성 등이 보인다. 

 

#한양도성 위 낭만적인 달 ‘낙산공원’ 

 

지난해 추석의 낙산공원 달구경.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옛 중심인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낙산공원은 산 모양이 낙타를 닮았다는 이유로 낙산이라 불린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전망과 낙산 아래 오밀조밀한 동네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이들에게 출사 명소로도 유명하다. 한양도성의 일부인 서울성곽길을 따라 은은한 조명이 설치돼 있어, 밤 산책 때 더욱 낭만적이다. 

#물 위에 뜬 보름달 구경, ‘석촌호수’ 

 

석촌호수 야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는 봄이면 벚꽃 구경, 가을이면 달 구경으로 유명한 명소다. 넓고 잔잔한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물에 비친 달을 볼 수 있는 낭만이 있다.

주변에는 제2롯데월드와 올림픽공원, 밤늦게까지 하는 식당이 많은 방이동 먹자골목 등 돌아볼 만한 곳들이 많아,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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