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5일 간의 연휴인데도 서울에 머문다면 다른 사람들이 지방으로 ‘민족 대이동’을 떠난 가운데 한가하게 나들이를 즐길 찬스다. 

 

사진=삼청각

 

특히 가족 모두 서울에서 함께 휴일을 보낸다면, 가 볼 만한 전통 문화행사들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명절 세시풍속을 비롯해 우리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및 연휴에도 눈길을 사로잡는 공연 소식들이 많이 있다. 미리 체크해두면 나쁠 것 없는 서울 시내 문화행사 소식을 모아본다. 

 

★시민청 ‘추석 놀이마당’ (9월 22일~26일)

 

사진=시민청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민청’ 활짝플라자에서는 ‘시민청 추석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날짜는 연휴 첫 날인 22일과 25~26일의 3일간이다. 추석 전날과 당일인 23~24일은 쉰다.

시민청 예술가들의 ‘활력콘서트’(매일 낮 12시)와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진행되니, 가족 동반 또는 친구들과 함께 공연과 체험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울돈화문국악당 ‘추석 놀:음’(9월 24일)

 

사진=돈화문국악당

모두가 쉴 것 같은 추석 당일에 하는 행사도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추석 당일인 9월 24일, 명절 특별프로그램 ‘추석 놀:음’을 진행한다. 고즈넉한 한옥마당에서 우리떡 연구가와 함께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단청모양 컵받침을 만들어볼 수 있다.

또 경기소리 그룹 ‘이령’의 특별공연 ‘한가위 달빛소리’가 무대에 오른다. 또 29일까지는 전석 2만원의 기획공연 ‘미래의 명곡’이 열리며, 26일 오후 3시에는 탈춤 연희극 ‘달 떠온다 춤구경 가자’도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한가위 한마당’(9월 25일)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5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박물관 광장에서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황해도 평산 소 놀음 굿’, ‘도전! 가족 골든벨’, ‘보름달 저글링 공연’, ‘버블 마술쇼’가 연이어 진행되며, 로비에서는 탈북 예술인으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의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북한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상모돌리기, 활쏘기 등 전통놀이 8종과 먹거리 체험, 탈 만들기, 다도 체험 등 온 가족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성백제박물관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9월 25일)

 

사진=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에서도 25일 추석 무료 특별행사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가 펼쳐진다. 체험마당, 놀이마당, 공연마당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서는 백제를 대표하는 유물 문양을 탁본과 목판 인쇄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풍납토성 전사벽을 배경으로 백제 왕족과 군사가 되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딱지치기, 콩주머니 던지기 등 전통놀이 3종과 야외 광장에서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을 방문하면 추석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자리다.

★삼청각, 추석맞이 특별공연 ‘진찬’(9월 24~25일)

 

사진=삼청각

서울 삼청각에서는 24~25일 오후 2시 추석맞이 특별공연 ‘진찬’이 진행된다. ‘진찬’은 품격 있는 한식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흥겨운 타악 퍼포먼스로, 1부는 공연이며 2부는 식사로 구성된다.

전통타악연구소 방승환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전통 풍물 장단을 현대적인 형식에 담아 신명 나는 공연을 꾸민다. 식사는 추석맞이 특선 메뉴인 ‘영양 갈비탕 반상’으로 제공되며, 공연과 식사를 합친 티켓은 7만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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