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열광하는 현대미술 거장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스크린에 그려진다.

 

 

‘파이널 포트레이트’는 피카소가 질투했던 20세기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알베르토 자코메티가 7평 남짓 작업실에서 작가이자 친구인 제임스 로드의 초상화를 작업했던 18일 동안 펼쳐진 이야기다. 1964년 파리의 작업실로 돌아간 듯한 사실적인 묘사와 생동감 넘치는 그림 완성 과정을 성공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이 작품은 자코메티를 다룬 유일한 영화라는 점에서 기념비적이다.

예술가를 다룬 기존의 작품들이 한 사람의 일생을 보여줬다면 ‘파이널 포트레이트’는 18일간의 창작 과정을 면밀히 담아내 이제껏 느껴본 적 없는 예술적 체험을 선사한다. 각본, 감독은 맡은 스탠리 투치는 “누군가의 일생을 짧은 영화로 표현하면 인물이 아닌 사건 중심의 영화가 돼버린다. 이 같은 점을 방지하기 위해 18일이라는 한정된 기간에 집중했고 자코메티 삶의 축소판을 만들어내서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샤인’의 명배우 제프리 러쉬가 자코메티를 200% 싱크로율로 열연하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얼굴 천재 아미 해머가 자코메티의 완벽한 피사체 제임스 로드를 맡아 역대급 연기를 보여줬다.

 

 

초현실주의와 실존주의를 예술로 표현한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대표작 ‘걸어가는 사람’과 ‘가리키는 사람’은 인간의 실존과 생명력, 좌절하지 않고 나아가는 의지를 담고 있어 더욱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특히 ‘가리키는 사람’은 2015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600억원대에 낙찰돼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미술작가 피카소의 기록을 깬 사건으로 더욱 유명하다.

‘작업실의 자코메티’ ‘자코메티의 아틀리에’ ‘자코메티가 사랑한 마지막 모델’ 등 천재 예술가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룬 도서들은 자코메티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임스 로드가 집필한 '작업실의 자코메티'를 바탕으로 한 영화 ‘파이널 포트레이트’에 등장하는 후기 대표작 ‘제임스 로드의 초상화’는 조각가이자 화가로 불리길 원했던 자코메티의 그림에 대한 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의미를 더한다.

앞서 국내에서는 예술의전당에서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이 성황리에 열렸으며 뉴욕 솔로몬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알베르토 자코메티 회고전’이 폐막을 앞두고 엄청나게 많은 수의 관람객이 몰려 주변 숙소난이 일어날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9월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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