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서 보여지는 동종 업계 내 색깔을 달리하는 브랜드끼리 혹은 전혀 이질적인 타업종 브랜드간의 협업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날로 세련되고 진화하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 독특한 시너지 효과로 협업의 올바름을 보여주는 신선한 사례를 모았다.

 

사진=PAT 제공

독립문에서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PAT가 선릉점에서 최인아 책방과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선릉점 매장 안에 예술, 문화, 신간 등 최인아 책방이 주관하는 4가지의 주제로 큐레이션된 300여 권의 책들을 진열, 음료와 함께 여유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형식이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제품을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책 증정 이벤트을 진행하고 있어 인근 직장인 및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PAT 측은 “소비자들에게 안락한 쉼을 선사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PAT의 2018 F/W 신제품과 함께 최인아 책방의 다양한 책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사진=캐스키드슨 제공

런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캐스키드슨은 디즈니사와의 협업 컬렉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은 두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담아 디자인됐다. 이번 컬렉션은 1937년 ‘백설공주’ 애니메이션 필름에서 영감을 받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됐다.

의류, 가방, 홈, 키즈 아이템으로 출시되는데 백설공주를 상징하는 독약이 든 사과와 이와 대비되는 차콜, 그레이, 네이비 컬러를 사용해 고전필름에서 주는 느낌을 6가지 스페셜 프린트로 담아냈다. 특히 브랜드를 대표하는 버튼 스팟 프린트는 여왕의 사과를 모티프로 디자인돼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섬세하게 디자인된 웰슬리 블러썸 프린트 속 백설공주는 사과를 들고 흩어진 꽃 사이에 포즈를 취하고 있어 매력을 더한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는 1980~90년대를 풍미한 미국 보이밴드 뉴키즈 온 더 블록과의 협업 라인을 통해 이전 세대에게는 친숙함을,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90년대를 떠오르게 하는 그래픽과 레터링, 뉴키즈 온 더 블록의 전성기 시절 이미지 등이 프린트된 티셔츠, 후드티, 맨투맨으로 구성됐다.

특히 채도가 낮은 레드, 블루, 퍼플 등을 사용해 강렬하지만 과하지 않은 단색 제품 위주로 선보인다. 후드티나 맨투맨은 디자인 유나이티드의 체크패턴 셔츠, 터틀넥 스웨터 등과 겹쳐 입으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완벽한 복고 느낌을 완성할 수 있다. 출시를 기념해 26일까지 추석맞이 브랜드 데이를 진행한다. 콜라보 라인을 비롯해 2018년 가을 신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푸마 제공

스포츠 브랜드 푸마와 덴마크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브랜드 ‘한 코펜하겐’이 협업한 18 F/W 컬렉션을 공개했다. ‘한 코펜하겐’은 절제미와 기능성으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선도하는 브랜드다. 푸마와의 협업은 이번 시즌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고전적인 워크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빈티지 느낌을 자연스럽게 살리면서도 섬세함이 돋보이는 제품들로 구성됐다.

이번 컬렉션 슈즈 라인 중 메인 제품은 베이직한 스타일에 활용도가 높은 ‘바스켓 한’과 유니크한 스타일로 트렌디한 룩을 연출하기 좋은 ‘아비드 한’이다. 디자인은 상반되나 두 제품에서 느껴지는 중성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통해 한 코펜하겐의 감성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남녀공용으로 출시돼 올 가을, 겨울 젠더리스룩을 연출하기에 좋다.

 

 

이외 봄버 재킷, 트랙팬츠, 스웻셔츠 등 의류 라인도 선보였다.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블루와 올리브 두 컬러로 출시된 봄버 재킷은 앞 양쪽의 커다란 포켓과 벨벳 소재로 처리한 마감 등 디테일을 더했다. 테일러드 팬츠의 라인에서 영감을 받은 트랙팬츠는 블랙과 올리브 컬러로 출시됐다. 우븐 소재에 포켓 디자인과 발목 밴딩 디자인으로 스포티한 스트리트룩에 제격이다.

 

사진=W컨셉 제공

디자이너 편집숍 W컨셉은 입점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트리트 스타일 퍼포먼스 브랜드 컨버스의 이색적인 3자 콜라보레이션 화보를 공개했다. 총 6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각각 2개의 컨버스 스니커즈를 선택해 그들의 18F/W 컬렉션 의상과 함께 매치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남성복 브랜드 오디너리피플 장형철, 유니섹스 브랜드 OIOI 정예슬, 컨템포러리 캐쥬얼 브랜드 에이카화이트 서인재, 중성적인 매력의 여성복 브랜드 엔오르 박진혜, 도시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는 LMC 김태훈, 위트 있는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 홍정미까지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다양한 컨버스 스타일링을 엿볼 수 있다. 콜라보를 기념해 화보에 촬영된 일부 상품에 한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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