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망쿳이 필리핀 북부를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망쿳'이 필리핀 북부에 상륙한 15일(현지시간) 수도 마닐라의 거리에서 시민들이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진 자동차를 밀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등급의 허리케인에 상당하는 태풍 망쿳이 최고 시속 305㎞의 돌풍을 동반한 채 수도 마닐라가 위치한 북부 루손 섬 카가얀 주 해안으로 상륙했다. 

리카르도 잘라드 필리핀 민방위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루손 섬 북부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구조대원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9~12살로 추정되는 여자아이 시신 1구가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서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이날 오후 현재 3명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당국은 이날 필리핀 북부에서 폭우로 인한 42건의 산사태가 접수되는 등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세력이 다소 약화했지만 허리케인 4등급에 해당하는 시속 260㎞의 강풍이 몰아치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카가얀 주를 비롯한 7개 주에 전력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등 대규모 정전과 홍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카가얀 주 투게가라오시 소재 공항은 강풍으로 전면 폐쇄됐고, 필리핀 다른 지역에서도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다.

한편 망쿳은 내륙을 횡단한 후 이날 오후 현재 남중국해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 남부에는 16일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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