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있는 남녀 모델들 위주로 해외 런웨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K-패션이 이제는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세계 무대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달 뉴욕패션위크 기간 중 '컨셉코리아 2019'를 개최하고 해외진출 거점 마련을 위한 융복합공간 '더 실렉츠'를 맨해튼에 오픈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지난 7일 미국 뉴욕 스프링 스튜디오 갤러리 1에서 ‘컨셉코리아 S/S 2019’를 개최했다. ‘컨셉코리아’는 한국의 패션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10년부터 세계 4대 패션위크인 뉴욕패션위크에서 매년 2회씩 진행돼왔다.

뉴욕패션위크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시즌 컨셉코리아에서는 브랜드 라이(LIE)의 이청청 디자이너와 이세(IISE)의 김인태·김인규 디자이너가 런웨이를 꾸며 글로벌 패션 관계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디자이너 이청정이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 라이의 2019 S/S 뉴욕패션위크 런웨이/사진=라이 제공

디자이너 이청청이 전개하는 라이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레이트 등에서 사랑을 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해외 50여 개의 백화점과 편집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성들의 모던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라이는 2013년 론칭 이후 볼드한 색상과 소프트한 디테일을 활용한 입체적이고 로맨틱한 컬렉션을 선보여 왔다.

이번 시즌 컬렉션은 여성 비행사로는 최초로 대서양 단독 비행에 성공한 아멜리아 에어하트로부터 영감을 얻어 완성됐다. 자신을 믿고 도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에어하트의 에너지를 접목, 볼드하면서 부드러운 색상을 사용한 애슬레저 스타일과 테일러드 룩이 결합된 스타일로 자유로움과 새로운 여정을 펼쳐냈다.

 

디자이너 김인태 김인규의 브랜드 이세가 2019 S/S뉴욕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독창적인 컬렉션/사진=이세 제공

디자이너 김인태·김인규가 전개하는 브랜드 이세는 한국적인 디자인과 기술, 원단을 통해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알려왔다. 주로 미국, 일본,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아온 이세가 뉴욕패션위크에서 선보인 2019 S/S컬렉션은 한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보여주는 사회·문화현상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됐다. 방수 소재와 외부 주머니 디테일이 돋보이는 아우터, 바리케이드와 화염을 연상시키는 그래픽 등을 통해 표현됐다. 한복을 변형, 새롭게 해석한 요소들도 함께 보여지면서 이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한편 컨셉코리아는 해외 패션시장 진출 거점 확보를 위해 뉴욕 맨해튼에 창의브랜드 융복합 쇼케이스 공간 ‘더 실렉츠(The Selects)’를 오픈, 한국 브랜드 세일즈 및 컨설팅, 마케팅 지원을 펼친다. 라이, 카이, 더 센토르, 분더캄머, 허환 시뮬레이션, 히든 포레스트 마켓, 노앙, 비욘드 클로젯, 비뮈에트, 소윙 바운더리 등 10개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했다.

 

박승건 디자이너의 '푸시버튼'이 영국에서 열리는 '2019 S/S 런던패션위크'에서 컬렉션을 공개한다/사진=푸시버튼 제공

박승건 디자이너의 여성복 브랜드 ‘푸시버튼’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19 S/S 런던 패션위크’에 참가한다. 푸시버튼의 내년 봄여름 컬렉션은 ‘비조(Tab)’ 하나로 재킷, 셔츠 등의 실루엣이 자유자재로 변형되는 ‘커스터마이징 실루엣’을 시작으로 ‘트롱프뢰유(속임수 패션)’, ‘애시메트리 실루엣(비대칭 실루엣)’과 같은 유니크함에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표현해 온 ‘오버사이즈’와 ‘젠더리스’를 적절히 믹스할 예정이다. 독보적인 스타일링 센스와 더불어 옷을 입는 재미까지 엿볼 수 있는 감각적인 컬렉션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푸시버튼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명품 브랜드 편집숍 브라운스, 하비 니콜스, 네타포르테를 비롯해 유럽, 미국, 중국 등 39곳의 스토어에서 판매 중에 있으며 이탈리아 편집숍 루이자비아로마에서도 2018 F/W시즌 푸시버튼 컬렉션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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