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설현, 정은채 강인한 두 여성 캐릭터가 주목받고 있다.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의 개봉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설현과 정은채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기존 영화에선 자주 볼 수 없었던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가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 ‘안시성’(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 공동제작: 모티브랩, 감독: 김광식)은 사극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백하(김설현)와 시미(정은채)는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여성 캐릭터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김설현의 액션 연기부터 정은채가 소화한 신비로운 신녀의 존재감까지 극의 주요한 서사를 좌지우지한다.

두 사람의 존재감은 ‘블랙 팬서’에서 와칸다 왕국의 충실한 수호자 역할을 했던 여성 부대 ‘도라 밀라제’를 떠올릴만하다. ‘블랙 팬서’의 ‘도라 밀라제’는 여성으로만 구성된 부대로,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조국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싸우는 모습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먼저 백하(김설현)가 이끄는 백하부대는 쇠뇌를 다루는 여성 군인들로만 구성된 조직이다. 민첩하고 후방에서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적들을 교란에 빠뜨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백하는 안시성주 양만춘에 충성을 다하면서도 소신은 버리지 않는 진취적인 캐릭터.

김설현은 백하 캐릭터를 소화 하기 위해 크랭크인 몇 달 전부터 액션 스쿨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승마 연습의 경우 강원도에서 문경까지 이동하면서도 빼놓지 않고 참여해 현장 무술 스탭들 모두 성실한 배우의 모습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는 “백하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분명하고 누가 뭐라해도 자기만의 길을 가는 당찬 매력이 있어 매력적이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언론시사회가 끝난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김설현의 액션 연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고구려의 미래를 내다보는 신녀 시미 역의 정은채는 김설현과는 조금은 결이 다른 캐릭터로 등장한다. 시미는 액션 보다는 카리스마와 신비로운 분위기에 집중된 캐릭터다. 전쟁의 신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 앞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그녀의 카리스마는 고구려인의 기개를 느끼게 만든다. 정은채는 “내가 사랑하는 나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캐릭터가 시미다”라고 표현했다.

정은채는 스크린에 등장하는 내내 관객들을 압도하는 존재감으로 완전히 매료시켰다는 평이다. ‘안시성’에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만나온 정은채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새로운 면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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