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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the guest’, 소름 끝판왕 방문에 안방극장 덜덜...김동욱부터 최승훈까지 [리뷰]

기사승인 2018.09.13  02: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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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을 표방한 OCN 수목 오리지널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가 12일 첫 방송됐다. 전에 보지 못한 세계관, 수위 높은 잔혹한 장면에 안방극장은 ‘소름’으로 뒤덮였다.

 

 

‘손님(the guest)’을 뜻하는 ‘손’은 손님처럼 찾아와 죽음의 굿판을 벌이는 악령을 가르키는 말이다. 드라마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구마사제, 여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 샤머니즘X엑소시즘, 새로운 세계관

‘손 the guest’는 악령을 쫓는 엑소시즘과 존재와 직접 소통하는 샤머니즘의 결합이라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다. 초자연적 공포에 갇히는 게 아니라 어떤 호러영화보다 무서운 ‘현실공포’에 초점을 맞춘다. 갑질, 빈부격차, 혐오문화, 직장·학교 내 왕따, 가족갈등, 묻지마 살인 등 한국 사회를 잠식하고 있는 분노 범죄를 다룬다. 나약하거나 분노로 가득 찬 사람들의 일그러진 마음에 깃드는 악령, 이에 휘둘리는 인간의 나약함을 넘어 한국사회 어두운 이면에 담긴 현실적인 공포로 심장까지 조인다.

이날 방송에서 나약한 심성의 구마 부사제가 반려견과 가족을 살해하는 장면, 작업 도중 부상당해 전신마비가 되고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하청업체 직원의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피칠갑한 화면은 이런 메시지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 장르물 고수들의 대잔치

‘라이프 온 마스’ ‘보이스’ ‘터널’ ‘나쁜 녀석들’ 등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만들어온 ‘장르물 명가’ OCN이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다. ‘보이스’ ‘피리부는 사나이’ ‘라이어 게임’ 등 독보적인 연출력으로 드라마 장르물의 퀄리티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홍선 감독은 과거와 현재를 압축한 1회에서 과감한 생략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 미스터리 판타지와 리얼리티를 오가는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흡인력을 가동시켰다.

영화 ‘미스터 고’의 고릴라, ‘창궐’의 좀비 등 모션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흥래 안무가는 부마자의 관절이 꺾이는 리얼한 움직임을 담당하며 디테일을 살렸다. ‘보이스’에서 김홍선 감독과 호흡을 맞춘 강승기 촬영감독은 감각적인 영상미를 바탕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비주얼을 선사했다.

 

 

◆ 김동욱X김재욱X정은채(ft. 최승훈·윤종석·박효주)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인 택시기사 윤화평은 자유분방하고 능글능글한 성격에 평범하게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손’을 쫓는 집념의 인물이다. 김동욱은 능청스러운 겉모습과 달리 아무도 짐작할 수 없는 어둠을 지닌 캐릭터의 극단을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악령을 쫓는 냉정하고 시니컬한 구마사제 최윤 역을 맡은 김재욱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오싹하게 만드는 아우라를 뿜어냈다. ‘보이스’에서 연쇄살인마 모태구 역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터라 인생캐릭터 경신을 기대케 한다. 정은채는 악령을 믿지 않는 열혈형사 강길영으로 등장해 섬세한 연기에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더해 적절한 변신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첫 회에서 화평의 아역을 맡은 ‘아역계 대세’ 최승훈은 말 그대로 신들린 연기로 영화 ‘곡성’의 아역 김환희를 연상케 했다. 나약한 부사제로 등장해 전율을 일으킨 윤종석의 빙의 연기는 ‘매드독’ ‘구해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이번에도 신선한 존재감을 뿌렸다. 특별출연한 형사 역 박효주의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도 주목할 만했다.

단 1회만이 방영됐지만 ‘손 the guest’는 올 가을 브라운관을 집어삼킬 매혹의 드라마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 OCN 제공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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