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장에서 박지원 의원과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간에 고성이 오갔다.

지난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사법농단 의혹 수사와 관련한 사건에 압수수색 영장 기각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여상규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넣고 관여해서는 안 된다“라고 날을 세웠다.

또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놓고 당·부당을 국회에서 의논하는 것은 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응천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 신청을 거부하고 나섰다.

여당 의원들이 여상규 위원장의 말을 가로막았다며 반발하는 가운데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게 뭐가 무엇이 문제냐. 사회만 보면 되지 당신이 판사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여상규 위원장은 회의 진행권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다며 “어디 큰 소리야”라고 맞섰고 박지원 의원은 “국회의원의 발언을 너무 제한하려고 한다. 아무리 사법부라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발언을 이어나갔다.

다소 상기된 모습을 드러낸 여상규 위원장은 “당신?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고 정회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마찬가지로 박지원 의원 역시 감정적인 모습을 드러내며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야?”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1991년 10월 마포구 빌라로 위장전입 ▲1992년 8월 서초구로 이사하면서 마포구 빌라로 주민등록 잔류 ▲1993년 11월 마포구 모친 지인의 집으로 위장전입 ▲1994년 11월 마포구 친정으로 위장전입 ▲1995년 3월 이 후보자 배우자가 광주로 위장전입 ▲1996년 8월 마포구 새로운 친정집으로 위장전입 의혹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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