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주문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맞춤제작 서비스를 뜻하는 ‘커스터마이징’이 확산일로다. 흔히 ‘맞춤 제품’이라고 하면 수제화, 신사복, 주얼리 등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최근 유통가에는 패션·뷰티뿐만 아니라 식음료·IT 등의 업계에서도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내 만족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소비하는 ‘나심비’ ‘소확행’ 트렌드가 맞물리며 개개인의 취향과 입맛을 보다 세심하게 맞춰주는 아이템들이 더욱 인기를 얻는 추세다.

 

 

오스트리아 크리스털 패션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는 최근 ‘리믹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총 7개의 참을 끼울 수 있도록 심플하게 디자인된 리믹스 캐리어의 경우 나의 이름을 딴 이니셜 또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심볼과 크리스털 탄생석 참 등을 끼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스와로브스키만의 혁신적인 마그네틱 클로저를 이용해 제품을 손쉽게 연결·분리할 수 있어 혼자서도 착용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브레이슬릿 외에 초커, 롱 네크리스 등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패션 브랜드 코치는 최근 고객의 취향대로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는 ‘크리에이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매장을 추가 오픈했다. 뉴욕 본사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스폐셜리스트와 1대 1 컨설팅을 통해 이뤄지며 핸드백과 클러치, 지갑, 스니커즈 등이 해당된다. 이 상품들은 아이패드 어플을 이용해 코치의 시그니처 장식 핀을 배치해 직접 디자인할 수 있으며, 어플에서 디자인을 완료하면 장인의 섬세한 작업으로 나만의 보유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롯데 잠실점, 롯데 본점, 신세계 영등포점, 신세계 동대구점에서 이뤄진다.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춘 신개념 커스터마이징 에센스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를 내놨다. 전문 상담원이 ‘스킨 아틀라스’라는 피부 상태 체크용 북을 사용, 1대1 상담을 통해 가장 두드러지는 피부 고민 2가지를 찾아 이에 맞는 앰플을 피부 강화 에센스에 섞어 제품을 완성한다. 즉석에서 배합해 제조하는 제품으로 보틀과 패키지에 본인의 이름과 상담 정보, 제조 날짜가 적혀 있는 ‘맞춤 라벨’이 부착된다. 또한 스타필드 코엑스몰 부티크 내 수분크림 체험 공간을 새롭게 오픈하며 나만의 한정판 수분크림과 에코백을 디자인 할 수 있는 ‘내가 만드는 키엘’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의 버츄오는 회전 추출로 카페에서도 보기 힘든 풍성한 크레마와 깊은 바디감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원터치 바코드 테크놀로지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캡슐 고유의 바코드를 인식해 추출 시간, 속도, 온도, 커피 스타일, 추출 전 커피를 우려내는 프리 웨팅 등 최적의 조건을 자동으로 맞춰 완벽한 커피를 만들어준다. 네스프레소는 23가지 커피 종류와 함께 에스프레소, 더블 에스프레소, 그랑 룽고, 머그, 알토까지 총 5가지 커피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어 각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의 UI를 내 편의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갤럭시 전용 앱 ‘굿락 2018’을 출시했다. 굿락은 잠금화면, 퀵패널 등 시스템 UI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여러 툴을 제공해왔는데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굿락 2018'은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버전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툴의 종류가 더욱 많아졌다. 바탕화면·설정화면·통화화면과 아이콘, 그래픽, 색상 등으로 스마트폰을 꾸밀 수 있으며, 스마트폰 좌측 상단에 보이는 통신사 로고도 없앨 수 있다. ‘굿락 2018’은 갤럭시 앱스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포털 연관 검색어로 ‘써브웨이 꿀조합’이 빠지지 않는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종 토핑과 채소는 물론, 빵과 소스까지도 입맛에 맞게 선택해 ‘나만의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밀가루빵 대신 곡물빵을 고르거나 채소나 육류 등의 속재료를 추가하는 식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영양을 조절한 맞춤형 샌드위치를 주문할 수도 있다.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는 론칭 초기부터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활용한 ‘맞춤형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린티, 우롱티, 블랙티, 얼그레이티 등 4가지 티 베이스에 우유, 과일, 밀크폼 등 차와 궁합이 좋은 각종 토핑을 더한 뒤 당도와 얼음량을 취향에 맞게 조절하는 식이다. 이론상으로는 차와 토핑의 종류부터 당도와 얼음량까지 600가지가 넘는 조합이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공차에서 매년 발표하는 ‘베스트 콤비네이션’를 참고해 볼만하다.

사진=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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