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언제 왔었냐는 듯, 날씨가 점점 선선해진다. 발 빠르게 다가온 F/W 시즌 준비를 잘 하려면 작년부터 올 가을 시즌까지 강력한 트렌드로 떠오른 실버 액세서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을부터는 봄, 여름보다 다소 어두운 컬러의 룩이 주를 이루게 된다. 실버는 이러한 룩에 어디에 있든지 잘 어울리며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매혹적인 컬러다. 그러면서도 메탈보다는 우아한 매력이 훨씬 돋보인다. 

하얀 빛이 차가워 보이면서도 글래머러스한 실버 아이템을 활용한 트렌드를 들여다보자. 

 

★눈길 사로잡는 ‘실버 슈즈’

 

사진=바바라, 부테로

 

슈즈에서 실버는 어려운 컬러로 여겨질 수 있다. 워낙 튀는 색깔이기 때문에, 실버 슈즈를 택했다면 스타일링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실버 슈즈를 신었다면 어떤 것도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욕심은 버리자. 슈즈 하나만으로도 스타일링에 강한 임팩트는 충분하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데일리 스타일링에 화려한 패턴이나, 돋보이는 텍스처의 실버 슈즈를 매치하면 아주 간단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트렌디한 연출이 가능하다. 실버 슈즈 역시 패턴이나 디자인 등 한 가지 요소만이 튀는 것으로 선택해야 ‘투 머치’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후드나 트레이닝팬츠 등 편안한 에슬레저 스타일링에는 실버 컬러의 운동화를 매치해 트렌디하면서 경쾌한 스포티 무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부족한 2%를 더하는 ‘실버 주얼리’

 

사진=러브캣비쥬, 아가타

 

실버 슈즈를 패션의 메인 아이템으로 시도하기란 너무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보다 일반적인 실버 주얼리로 스타일링에 2%를 더해 보는 것이 정석이다. 

실버에 진주 또는 다양한 원석을 이용한 주얼리는 우아한 무드의 스타일링을 연출해 주는 열쇠이다. 또 디테일이 독특한 펜던트 주얼리는 매력적이고 화려한 무드의 스타일링을 완성해준다.

실버 색상에 심플한 드롭 귀걸이나 반지로 꾸미지 않은 듯 잘 꾸민 스타일링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실버 액세서리는 골드나 다른 컬러보다 막상 매치했을 때 강렬하기보다 은은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때문에 무난하지만 단정한 룩에 다양한 실버 컬러 아이템을 더해 부족한 2%를 채우며 쉽게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남자에게도 유용한 ‘실버 액세서리’

 

사진=1. 햇츠온 2. 살롱드서울 3. 아가타 4. 루이스클럽 5. 알도

 

액세서리를 적절하게 착용한 남자를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골드는 너무 과하고, 보석은 생뚱맞을 수 있다. 초보자에게 가장 쉬운 선택은 역시 실버나 메탈, 가죽 등이다. 이 중 남자가 착용했을 때도 보다 우아한 것은 역시 실버 액세서리다.

실버 액세서리는 다소 어둡고 단조로운 룩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여름 내내 즐겨 입던 하와이안 셔츠는 잠시 넣어두고, 채도 낮은 솔리드 컬러의 셔츠로 가을 분위기를 내 보자. 베이직한 슬랙스에 오버 핏 셔츠, 그리고 간절기 남성 필수 아이템인 로퍼로 캐주얼한 무드와 함께 계절이 주는 따뜻한 느낌까지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가볍고 경쾌한 느낌의 실버 액세서리와 글렌 체크 패턴의 헌팅캡을 더해 주면 세련된 남자의 가을 스타일이 완성된다. 그날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목걸이, 팔찌, 시계 등을 번갈아가며 착용하면 쉽게 액세서리 매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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