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이 결승 진출을 향한 마지막 관문, 중국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첫 경기 일본전에서 5-1, 4점차로 이기며 결승 자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예선에서 대만전 1패를 안고 시작해 결승진출이 다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일본을 꺾고 한숨 돌렸다.

대만은 30일 슈퍼라운드 중국전을 1-0으로 승리하며 2승을 선점했다. 31일 한국이 중국을 꺾고, 대만이 일본을 이기면 결승에서 두 팀이 금메달을 둔 재대결하게 된다.

그러나 일본이 대만을 이기면 3개팀이 2승1패로 동률을 이뤄 ‘팀 성적지표(TQB)’로 가려낸다. TQB는 동률팀 간 경기 중 총득점을 전체 공격이닝으로 나눈 수치에서 총실점을 전체 수비이닝으로 나눈 수치를 뺀 지표이다. 한국은 대만에 1-2 1점차 패, 일본에 5-1 4점차 승리를 거둬 TQB에서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어쨌든 필수적인 조건은 한국이 중국에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점이다. 만일 한국이 중국에 패하면, 결승 진출의 가능성은 0이 된다. 물론 상대적 약체로 평가 받는 중국이기에 한국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적다. 하지만 지나친 방심은 금물이다.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전에서 한국은 약체 중국에 9회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치기’에 가서야 1-0으로 진땀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그리고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예선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대만과도 0-1 한끗차 승부를 벌이며 의외의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과연 기대와 우려가 섞인 중국전을 앞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이 속 시원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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