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대미문의 웃기는 호러무비의 등장을 알린 ‘더 보이스’(감독 마르얀 샤트라피)가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명대사 베스트 3를 공개했다. 지난 29일 개봉한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영화는 말하는 강아지, 고양이와 행복하게 사는 순수청년 제리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예측불가 이야기를 담았다.

 

#1. "’피오나’ 괜찮아요? 아팠다면 미안해요"(달콤살벌한 사과법)

순정 살인마 제리가 좋아하던 피오나를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장면이다. 피오나를 바래다주던 중 갑자기 차로 뛰어든 사슴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난다. “제리, 날 죽여줘”라고 외치던 사슴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던 제리는 “걱정 마, 도와줄게”라고 말하며 사슴의 숨통을 서슴지 않고 끊는다.

 

 

기괴하고 잔혹한 제리의 모습에 놀란 피오나는 온 힘을 다해 달아난다. 겁에 질린 상태로 도망치는 피오나를 걱정하며 뒤쫓던 제리는 의도치 않게 피오나를 칼로 찌른다. 잔뜩 피가 묻은 얼굴과는 상반된 순진한 표정의 제리가 “피오나 괜찮아요? 아팠다면 미안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뒷목을 서늘하게 해 앞으로 펼쳐질 달콤살벌한 전개를 기대케 한다.

 

#2. "이렇게 10년치 상담을 10초면 하잖아요"(짠한 공감)

주치의 위렌 박사를 납치한 후 나누는 대화 부분이 두 번째 명장면&명대사다. 지금까지 있었던 잔혹한 사건들의 자책감을 느낀 제리는 상담을 받기 위해 위렌 박사를 찾아간다. 그동안 있었던 3번의 살인 사건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제리의 끔찍함에 놀란 위렌 박사는 그에게서 벗어나려 시도한다.

 

 

이를 눈치 챈 제리는 그녀를 아무도 없는 곳으로 납치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울분을 터뜨리며 쏟아내던 제리에게 위렌 박사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세상에 혼자인 기분은 모든 괴로움의 근원이죠. 제리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라는 마음에 없는 말을 던진다. 이에 제리는 "이렇게 10년 치 상담을 10초면 하잖아요"라고 답하며 그가 바랐던 것은 작지만 따뜻한 위로였음을 깨닫게 해 많은 이들에게 짠한 공감을 끌어냈다.

 

#3. "SING A HAPPY SONG♬ 나랑 같이 행복한 노래 부를래요?"(중독성 갑)

마지막 명장면&명대사는 남다른 중독성을 자랑하는 ‘해피송’을 다 같이 부르는 엔딩 장면이다. 아재 감성 강아지와 농약 같은 고양이의 매력 넘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 장면은 "나랑 같이 행복한 노래 부를래요”라는 반복되는 가사로 강한 중독성을 유발, 보는 이들을 함께 흥얼거리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잔망미 넘치는 군무까지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라이언 레이놀즈의 절제미 넘치는 솔로 댄스장면은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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