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쟁영웅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별세했다.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별세했다고 AFP 등 언론이 보도했다. 향년 82세.

존 매케인 의원 측은 부인을 비롯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7년 7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지난해 연말부터는 의회에 출석하지 못한 채 자신의 자택에서 치료에 집중해왔다.

6선인 존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영향력 있는 원로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공개 석상에서 수차례에 걸쳐 비판을 가하며 대립해 왔다. 특히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기 위해 뇌종양 수술 후 재활 중인 몸을 이끌고 상원에 출석하기도 했다.

미 해군에서 22년간 복무한 존 매케인 의원은 베트남 전쟁 당시 5년간 포로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런 전적으로 그는 미국내 ‘전쟁영웅’으로 칭송되며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1987년 상원에 입성한 후 6선을 지내왔다.

지난 2000년에는 대통령 경선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경선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2008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후보로 지명됐지만 민주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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