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을 모티브로 한 창작국악공연 '세종이도가'가 9월 가을의 첫머리를 멋지게 장식한다.

사진=<세종이도가> 포스터

올해는 세종 즉위 600주년이 되는 해다. 이 때문에 세종대왕을 모티브로 한 각종 행사가 많은데, 9월8일부터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CKL스테이지에서 열리는 창작 판소리 콘서트 <세종이도가> 역시 그 중 하나다.

판소리 콘서트라 해도 국악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세종실록 속 세종의 이야기를 창작국악과 영상미디어아트로 풀어내며 작곡가 황호준, 유태환이 제작진으로 참여하고 이야기꾼 오채원, 소리꾼 이신예, 정승준, 래퍼 아이삭 스쿼브 등이 출연해 세종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우리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과 힙합, 영상 미디어아트가 합쳐진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다.

세종실록에 담긴 세종이야기를 스토리텔링화하여, 이야기꾼이 세종의 어린시절부터 왕이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설명하고 소리꾼과 국악실내악 연주는 그 스토리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여기에 수묵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완성된 영상미디어아트가 더해져 관객의 감성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특히 공연 중 들려질 판소리와 랩은 모두 세종이 만든 한글에 기본 틀을 두고 실록 속 한문체가 아닌 한글로 작사했다. 주로 옛말로 이루어진 판소리와는 확연히 다른, 젊은 판소리를 들려준다.

세트리스트 전곡이 순수 창작곡이다. 판소리, 정가, 실내악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우리 음악은 물론, 힙합 장르까지 가미하여 우리글과 우리 음악만으로 완성된 신개념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이도가>를 위해 국내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뭉쳤다. 먼저 실록 속 세종에 대한 이야기는 세종실록연구자인 이야기꾼 오채원이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

이어 콘서트의 서막을 여는 첫 번째 곡인 ‘세종즉위식’은 작곡가 황호준의 작품이다. 국악작곡은 물론 연극,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작곡가다.

최근 아버지인 소설가 황석영이 가사를 붙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본으로 한 ‘임을 위한 행진곡 관현악 서곡’을 작곡하여 이슈가 되기도 했다.

국악소녀 송소희의 싱글앨범 ‘사랑, 계절’을 함께했으며 그룹 프로젝트 락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유태환이 랩이 가미된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무용곡인 ‘세종과 소현왕후’ 등을 직접 작곡·편곡하여 선보인다.

출연진으로는 ‘프로젝트 락’의 보컬이자 국립극장 차세대 명창으로 선정된 소리꾼 이신예,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을 차지한 소리꾼 정승준이 한 무대에 선다.

이들과 함께 힙합 1세대 래퍼인 아이삭 스쿼브, 국악실내악 여민 등 쟁쟁한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출연하여 세종과 우리글에 대한 참 맛과 멋을 음악으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9월8~9일 오후 3시 종로구 청계천로 CKL스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공연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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