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패션계는 벌써 가을에 돌입한 지 오래다.

패션에 민감한 이들은 이미 가을 슈즈 쇼핑을 시작했다. 실제로 여름 내내 신었던 샌들을 신발장에 집어넣을 때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가을 패션 포인트로는 어글리 슈즈와 키튼 힐이 주목받았다. 울퉁불퉁한 ‘못난이’ 같지만 반전 매력이 있는 어글리 슈즈와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걷게 해 준다는 이유로 붙은 이름인 키튼 힐은 캐주얼과 정장의 세련된 완성을 책임지는 ‘양대산맥’으로 손색없다.

 

사진=어글리슈즈-푸마, 알도, 르꼬끄 스포르티브/키튼 힐-바바라, 알도, 레페토

 

★’못생긴’ 매력의 어글리 슈즈

울퉁불퉁하고 넓은 밑창, 촌스러운 컬러와 둥근 앞코, 거기에 심상치 않게 높은 발뒤꿈치가 여성들의 발을 강타했다. 못생긴 듯하지만 신었을 때 발을 든든히 감싸주면서 편안한 착용감과 멋스러운 매력을 함께 발휘하는 어글리 슈즈다. 

강렬한 임팩트에 트렌디한 감성을 갖춘 어글리 슈즈는 출근 복장으로는 다소 망설여지지만, 캐주얼이나 애슬레저 룩처럼 경쾌하고 스포티한 룩에는 아주 잘 어울린다. 또 패턴이나 컬러가 독특하게 가미된 제품을 선택한다면 좀더 발랄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만약 어글리 슈즈의 묵직한 느낌 때문에 키가 작고 둔해 보인다고 생각되면, 부츠컷이나 롤업 진을 매치해 발목을 드러내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자. 

 

★우아하지만 부담 없는 키튼 힐

키튼 힐은 3~5cm의 적당한 굽을 가진 여성용 구두를 말한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걷게 된다는 뜻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3~5cm 굽이라 해도 하이힐의 모양을 갖춘 ‘정장 슈즈’가 대부분이어서, ‘킬 힐’이 부담스러우면서도 적당한 출근 복장용 슈즈를 찾는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출근용 정장에도 잘 어울리지만,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것도 매력이다. 하이힐보다는 실용적이고 플랫 슈즈보다는 발과 다리 건강에도 낫다. 

뒤꿈치를 감싸주는 슬링백 스타일이나 스웨이드, 레이스 소재의 키튼 힐은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며, 페미닌한 느낌에 고급스러운 섹시함까지 연출하므로 포기하기 어렵다. 

 

★어글리 슈즈 & 조거팬츠로 ‘스트릿 룩’

 

사진=1. 아메스 2,3,5. 르꼬끄 스포르티브 4. 참스

어글리 슈즈와 궁합이 좋은 대표적인 하의로 조거팬츠가 있다. 조거팬츠는 이제 스포츠웨어로만 생각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아이템이다. 트렌디한 조거팬츠는 일상 속 캐주얼한 스트릿룩을 연출하기에 워낙 유용하다. 

조거팬츠에 적당히 넉넉한 핏의 피케 맨투맨을 매치해 슬림해 보이는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빅 사이즈 로고의 제품들을 선택해 레트로 무드를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버킷햇을 매치하면 귀여우면서도 풋풋한 느낌도 더할 수 있다. 마무리는 역시 어글리 슈즈다. 편안한 착용감의 양말과 함께 어글리 슈즈를 신고 위트 있는 스트릿 룩을 연출해보자.

 

★키튼 힐 & 소녀 분위기 '러블리 룩' 

 

사진=1. 블랑앤에클레어 2. 아가타 3. 리뽀 4~6. 슈츠

키튼 힐은 원피스부터 캐주얼까지 어디든 쉽게 매치할 수 있다. 특히 전형적인 펌프스부터 슬링백, 뮬 등의 디자인과 모두 결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슬라이드형의 키튼 힐은 가벼우면서도 자유롭게 신고 벗을 수 있어 자연스러운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여기에 여유로운 핏의 화이트 원피스와 아이보리 에코백을 더한다면 발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또한 볼드한 큐빅이 돋보이는 이어링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룩의 포인트가 되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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