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끄트머리 그리고 가을의 시작점인 8월과 9월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언론과 평단,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화제의 문제작 4편이 영화 팬들의 곁을 찾는다. 개봉 전부터 영화제들에 초청되어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화제를 모은 작품 ‘어른도감’ ‘살아남은 아이’ ‘어둔 밤’ ‘죄 많은 소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어른도감

열네 살 경언(이재인)은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생면부지의 삼촌 재민(엄태구)을 만난다. 경언 삶의 종자돈인 아버지가 남긴 보험금은 얼치기 사기꾼 재민이 모두 잃어버리고 만다. 좌절에 빠진 두 사람은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네 약사를 상대로 부녀를 가장한 발칙한 사기극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어른도감’(감독 김인선)은 철없는 삼촌과 철든 조카가 갑자기 만나 특별한 가족이 되어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유쾌한 영화로 ‘밀정’ 엄태구와 신인배우 ‘아이 캔 스피크’ 이재인의 열연이 더해져 기대를 모은다. 엉뚱하고 철없는 삼촌과 그가 귀찮지만 의지하려하는 중학생 조카의 조화로 관객들의 눈물과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영화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되어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넷팩상을 수상,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러닝타임 1시간32분. 12세 관람가. 23일 개봉.

 

‣ 살아남은 아이

아들을 잃은 성철(최무성)과 미숙(김여진)은 아들이 목술을 걸고 구한 아이 기현(성유빈)과 우연히 마주친다. 슬픔에 빠져있던 부부는 기현을 통해 상실감을 견뎌내고, 기댈 곳이 없던 기현 역시 성철과 미숙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기현의 예상치 못한 고백은 세 사람의 관계에 거센 바람을 일으킨다.

신동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 ‘살아남은 아이’는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는 부부의 감정적 파고를 담은 묵직한 정통 드라마다. 강렬한 메시지는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제 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으며 세계에서 먼저 주목을 받은 화제의 문제작이기도 하다. 베테랑 연기파 배우 최무성, 김여진, 라이징 스타 성유빈의 파워풀한 연기력까지 만날 수 있어 반드시 챙겨봐야 할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러닝타임 2시간4분. 12세 관람가. 30일 개봉.

 

‣ 어둔 밤

영화감상 동아리 ‘리그 오브 쉐도우’의 멤버들은 크리스토퍼 놀란에 영감을 받아 슈퍼히어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한다. 패기 넘치게 시작했지만 처음이라 모든 게 쉽지 않다. 시나리오, 캐스팅, 촬영, 연출까지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영화 완성을 위해 끝까지 달리는데... 꿈만은 원대한 할리우드 키드들의 포복절도 영화제작은 무사히 완성될 수 있을까?

독립영화계 스타 심찬양 감독의 신작 ‘어둔 밤’은 열정만 가득한 청춘들의 슈퍼히어로 영화 제작기를 담은 액션 코미디 영화다. 제 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상과 제 32회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특별전에 초청되며 폭발적 관심과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괴물 신인 감독의 등장을 알렸다. 히어로 영화 제작을 위해 각자의 개성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신박한 웃음과 액션은 최고의 몰입과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러닝타임 1시간52분. 15세 관람가. 9월6일 개봉.

 

‣ 죄 많은 소녀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영희(전여빈)가 가해자로 지목된다. 딸이 죽은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경민의 엄마,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형사, 친구의 진심을 숨겨야하는 한솔, 그리고 담임 선생님까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영희를 의심한다. 이렇게 죄 많은 소녀가 된 영희는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까.

‘죄 많은 소녀’(감독 김의석)는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되어 주목해야 할 신인 감독의 작품에 수여되는 ‘뉴 커런츠 상’과 ‘올해의 배우상’까지 2관왕에 오름과 동시에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얻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스크린을 압도하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전여빈, 서영화, 유재명, 서현우 등 젊은 배우들의 결합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러닝타임 1시간53분. 9월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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