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8일 개막한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의 스포츠 열기를 이어갈 이번 대회는 개최지와 한국의 시차가 얼마 나지 않아 여러 모로 방송을 챙겨 보기에 좋은 대회로 꼽히고 있다.

그런 만큼 방송사들도 어느 때보다 해설위원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출전선수들만큼이나 눈에 띄는, ‘별 볼 일 있는’ 해설위원들을 꼽아본다.

★KBS, 인간 문어부터 체조 요정까지

KBS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해설진 중 한 명은 리듬체조 해설자로 첫 발을 내딛는 손연재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해설자로서의 실력을 얼만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연재. 사진=HPC

 

축구는 월드컵에서 이미 활약한 바 있는 태극전사 출신 ‘인간문어’ 이영표가 나서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리스트 장성호가 야구를, 감독으로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경험한 유재학과 베테랑 KBL 가드 출신 주희정이 농구를 맡는다.

배구는 2002년 부산 대회 남자배구 금메달리스트인 김상우,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여자배구를 4강까지 이끈 이숙자가 해설한다. 또 리우올림픽에서 ‘열정 해설’을 선보인 최병철이 펜싱 경기에 대한 기대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MBC, 안정환-현주엽-한송이…스타 총출동

MBC 역시 만만치 않은 스타 출신들로 해설진을 구성했다. 월드컵을 맡았던 안정환 서형욱 해설위원과 디지털 해설담당 ‘감스트’가 그대로 축구를 맡으며, 야구는 ‘믿고 보는’ 허구연 해설위원이 나선다. 또 현직 KBL 감독이자 2002년 부산 대회의 남자농구 금메달리스트 현주엽 LG세이커스 감독이 남자농구를 맡으며, 여자농구 역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미선이 해설한다.

 

왼쪽부터 현주엽(농구) 박삼용(배구) 조준호(유도) MBC 해설위원. 사진=MBC

 

배구는 국군체육부대(상무)의 박상용 감독과 여자프로배구의 현역 인기 스타 한송이 및 전설의 공격수 장윤희 등이 출동한다. 핸드볼의 백상서 위원 역시 1994년 히로시마,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연속 우승 경험이 있는 금메달리스트 스타다. 또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이자 리우올림픽 해설자였던 탁구의 김분식 해설위원,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동메달리스트인 조준호 해설위원도 눈길을 끈다.

 

★SBS, 이승엽-최용수-금메달 군단

SBS에서는 야구 해설위원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국민타자’ 이승엽과 축구 해설로 나서는 ‘독수리’ 최용수가 스타 해설위원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박지성을 해설위원으로 썼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아쉽게도 볼 수 없다.

 

사진=SBS

 

대신 많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아시안게임의 열기를 달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양궁의 ‘금메달 부부’ 박성현-박경모 해설위원,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2004년 아테네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김동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 전기영 등이 모두 ‘금메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박한 지식을 빛내며 해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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