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고객의 취향에 맞춰 제품을 만들어 주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나를 위한 소비’와 개성을 중요시 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식음료는 물론이고 뷰티, 패션 등에 이르기까지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 또한 다양하다. 개성을 반영할 수 없는 완제품과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어야 하는 ‘DIY(Do It yourself)’ 사이에서 고민하던 소비자에게 손쉽게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적절한 대안으로 떠오른 셈이다.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의 경우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로 ‘써브웨이 꿀조합’이 빠지지 않는다. 써브웨이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종 토핑과 채소는 물론, 빵과 소스까지도 입맛에 맞게 선택해 ‘나만의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

최근 마마무 화사를 모델로 발탁해 화제가 된 시그니처 메뉴 ‘로티세리 치킨 샌드위치’의 경우 시즌 한정 리치시저 소스에 베이컨 토핑을 추가하는 조합이 인기다. 손으로 찢어 담백하고 부드러운 치킨과 바삭한 베이컨이 깊고 진한 소스를 만나 연출하는 업그레이드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또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이용하면 밀가루빵 대신 곡물빵을 고르거나 채소나 육류 등의 속재료를 추가하는 식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영양을 조절한 맞춤형 샌드위치를 주문할 수도 있다.

 

 

티(Tea)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는 론칭 초기부터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활용한 ‘맞춤형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린티, 우롱티, 블랙티, 얼그레이티 등 4가지 티(Tea) 베이스에 우유, 과일, 밀크폼 등 차와 궁합이 좋은 각종 토핑을 더한 뒤, 당도와 얼음량을 취향에 맞게 조절하는 식이다. 이론상으로는 차와 토핑의 종류부터 당도와 얼음량까지 600가지가 넘는 조합이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공차에서 매년 발표하는 ‘베스트 콤비네이션’를 참고해 볼만하다.

 

 

럭셔리 패션브랜드 코치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진행 중이던 ‘코치 크리에이트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및 동대구점에서 확대 실시한다. 고객이 자신의 취향대로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뉴욕 본사에서 전문 교육을 받은 스폐셜리스트와 1대1 컨설팅을 통해 진행된다.

신제품을 포함해 핸드백과 클러치와 지갑, 스니커즈 등에 시그니처 장식 핀을 배치하는 방식이며, 디자인이 완료되면 장인의 섬세한 손길로 직접 제작한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가능한 코치 시그니처 장식핀은 티 로즈와 수브니어 핀이다. 티 로즈는 커팅과 엠보스, 엣지 페인팅 등이 모두 장인의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수브니어 핀은 반향적이고 시크한 매력이 포인트로 로켓, 해골, 별 등 다양한 모양으로 구성됐다.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춘 신개념 커스터마이징 에센스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를 내놨다. 커스터마이징의 첫 단계는 소비자 피부 진단이다. 전문 상담원이 ‘스킨 아틀라스’라는 피부 상태 체크용 북을 사용, 1대1 상담을 통해 주름, 모공, 피부결, 미백, 수딩 중 가장 두드러지는 피부 고민 2가지를 찾아 이에 맞는 앰플을 피부 강화 에센스에 섞어 제품을 완성한다. 즉석에서 배합해 제조하는 신개념 커스터마이징 에센스로 제품 보틀과 패키지에 본인의 이름과 상담 정보, 제조 날짜가 적혀 있는 ‘맞춤 라벨’이 부착된다.

키엘은 스타필드 코엑스몰 부티크 내 수분크림 체험 공간을 새롭게 오픈하며 나만의 한정판 수분크림과 에코백을 디자인 할 수 있는 ‘내가 만드는 키엘’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키엘을 상징하는 아이콘과 원하는 문구를 삽입하면 현장에서 프린트해 제작한 제품을 바로 수령할 수 있다. 수분 크림 라벨 디자인은 ‘울트라 훼이셜 크림’ 또는 ‘쿨링 수분 젤 크림’ 125ml 제품 구매 시, 에코백은 15만원 이상 구매 시 참여 가능하다.

사진=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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