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파울루 벤투(49)가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EPA=연합뉴스

16일 스포츠조선은 유럽축구에 정통한 에이전트의 말을 빌려 "KFA(한국축구협회)와 벤투 감독이 미팅을 가졌고, KFA의 제안에 벤투 감독이 동의했다. 조만간 발표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키케 플로레스 전 에스파뇰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벤투 감독이 최종 낙점됐다"며 "벤투 감독은 9월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A매치부터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다수 언론에서는 스페인 출신의 키케 플로레스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을 유력한 신임 감독으로 거론한 바 있다. 하지만 키케 감독이 멕시코와 한국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협회의 마음이 벤투 감독 쪽으로 기운 듯 보인다.

벤투는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과 함께 유로2000과 2002년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전에도 출전한 인연이 있다.

감독으로 변신해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팀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스포르팅 리스본 1군을 이끌었다. 229경기에서 139승51무39패를 기록, 승률 60.7%를 찍었다. 포르투갈 명문팀 FC포르투와 벤피카를 제치고 2007년과 2008년 FA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이어 2010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며 유로2012에서 팀을 4강에 올려둔 바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새 감독 발표를 두고 "아직 정해진 일정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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