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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그후 5개월, MBC 토요일 예능 이대로 괜찮을까?

기사승인 2018.08.16  16: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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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의 마지막 날. 13년간 MBC 토요일 6시대 예능프로그램을 지켜온 터줏대감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최고 시청률 28.9%을 기록한 전성기를 거치며 국민 예능 타이틀을 달았지만, 소재 고갈 등의 난관에 부딪히며 ‘재충전’이라는 인사를 남긴 채 시즌1을 마무리했다. 시즌2에 대한 기대를 열어놓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정황을 정해진 게 없었다.
 


후속프로그램으로는 최행호, 채현석 PD가 이끄는 ‘뜻밖의 Q’가 꾸려졌다. ‘무한도전’의 종영이 급한감 있게 결정되며 자연스럽게 ‘뜻밖의 Q’가 타격을 입었다. 때문인지 음악 퀴즈 프로그램이라는 큰 틀 안에서 매주 크고 작게 변화를 시도하며 약 2달 가량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이 정체성을 찾기 위해 내홍을 겪는 사이 4%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2%대까지 떨어졌다.

물론 ‘무한도전’도 초창기에 자리를 잡지 못해 긴 시간을 흘러보냈다. 하지만 화제성이 뒤따라왔고, 김태호 PD 체제에 들어서는 대체불가한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절대 왕좌를 놓쳐버린 MBC 토요일 예능은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나 혼자 산다’·’전지적 참견 시점’

MBC 예능 자존심 지켜낸 수훈갑
 


비록 토요일은 아니지만 ‘나 혼자 산다’는 금요일 심야프로그램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마치 전성기 시절 ‘무한도전’을 보듯 ‘나 혼자 산다’ 출연진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각별하다. 출연진 간의 케미도 좋아서 일각에서는 “무지개 회원들끼리 나오는 게 제일 재미있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 게스트 섭외 능력 역시 탁월해 방송이 끝난 후에는 폭발적인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먹스틸러 화사와 반고정으로 자리잡은 쌈디가 출연 때마다 포털 검색어를 장식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맛깔나는 표현력의 이영자가 초반 프로그램의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영자가 다녀간 맛집은 ‘이영자 성지’가 돼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파급력이 엄청났다. 그러나 제작진의 실수로 빚어진 사고로 인해 장기간 결방과 함께 대대적인 제작진 개편으로 뼈아픈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러나 재개 이후 다소 시청률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새내기 매니저와 츤데레 연예인 박성광, 얼리어먹터 매니저와 중독 마니아 신현준 등이 가세하며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두 프로그램의 힘은 바로 캐릭터에 있다. 리얼리티를 표방하되 출연진들의 캐릭터를 뚜렷하게 엮어낸다. ‘나 혼자 산다’의 경우 3얼이라는 3인조 케미, 달심 한혜진 등 출연진=별명이 생성됐다. ‘전지적 참견 시점’ 역시 반전의 아이콘 박성광, 밥 잘 사주는 영자 누나, 극소심한 성격의 유병재 등 개성이 확실하게 도드라진다. 이를 통해 마치 한편의 시트콤을 보듯 이야기로 만들어내며 스타와 프로그램이 윈윈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뜻밖의 Q’

웃을수 만은 없는 자조섞인 멘트
 


현재 ‘뜻밖의 Q’는 이달 11일 방송 기준으로 동시간대 예능인 ‘불후의 명곡’(9.6%), ‘백년손님’(8.7%)에 한참 못 미치는 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5월 첫 방송 당시 전현무, 이수근 2MC 체제에 노사연, 설운도, 강타, 은지원, 유세윤, 써니, 송민호, 서은광, 솔라, 다현, 세정 폭 넓은 세대의 게스트들이 출연했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혹평이 이어졌고 곧바로 재정비에 들어갔다.

제작진은 땜질 하듯 매주 보완점들을 고쳐나갔다. 하지만 부분부분 고쳐지는 문제점들은 프로그램 전체의 그림에 맞물려 돌아가기 보다 중구난방식으로 다가왔다. 음악 퀴즈 프로그램이라는 틀 안에 시청자들이 보내준 문제를 풀어나가는 그림이 반복됐고, 게스트만 매주 달라질 뿐이었다. 시청자들이 동시간대 프로그램에서 굳이 ‘뜻밖의 Q’를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뜻밖의 Q’는 저조한 시청률, 그리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기에도 위기인 상황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려고 했다. 때문에 유세윤은 프로그램에서 발을 빼려는 캐릭터도 그려졌다. 재출연하는 게스트들은 앞선 출연에서 느낀 ‘노잼’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자조섞인 메시지는 ‘뜻밖의 Q’ 초반부터 이어져왔다. 첫회에 제작진은 셀프디스로 포문을 열었다.

최행호 PD는 기자간담회에서 "나도 '무한도전'이 빨리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무슨 냄새 안나요? 망스멜”, "무도 끝나고 이런거 하는게 진짜 뜻밖이긴 하다”라는 네티즌 반응을 일부 공개했었다. 하지만 회차가 진행될 수록 농담처럼 던졌던 말들은 비수가 되어 제작진에게 꽂히고 있다.

이달말 김태호 PD가 해외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무한도전’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 꼭 ‘무한도전’때문이 아니라 ‘뜻밖의 Q’ 자체에서 문제점을 찾아야하지 않을까. 언제까지 ‘뜻밖의 Q’가 ‘무한도전’의 그늘 아래 숨을 수는 없다.

에디터 강보라 mist.diego@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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