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가운데 활발한 공연문화 활동을 벌여온 노원문화예술회관이 8월 내내 폭염에 맞서는 문화열기를 가득 품는다. 4개의 알토란 같은 무대가 이어지며 지역 단위 청중들을 다양한 음악이 선물하는 흥과 감동의 세계로 안내한다.

 

 

지난 11일 명품 애니메이션과 쇼팽의 선율이 함께한 ‘매직피아노&쇼팽쇼츠’로 스타트를 끊었다. 쇼팽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주인공 애나가 하늘을 나는 피아노를 타고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감동적 모험을 담았다. 이날 무대는 애니 영상을 배경으로 4명의 남성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피아니스트 그룹 ‘앙상블클라비어’가 등장해 쇼팽의 명곡을 직접 연주하며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대공연장에서는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콘서트 ‘WITH SEA’가 열린다. 공명은 1997년 데뷔 이후 한국 전통음악 특유의 서정성에 다양하고 흥겨운 리듬을 더해 우리 음악의 세계화에 앞장선 4인조 그룹이다. ‘WITH SEA’는 우리나라의 섬과 바다가 만드는 소리와 영상이 공명만의 감성과 어우러져 관객에게 자연을 닮은 시간과 음악 속에서 쉬어갈 수 있는 힐링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자연을 듬뿍 담은 소리와 시원한 공연장 덕분에 여름 바캉스 기분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8월 마지막주 화요일인 28일 오전 11시에는 대공연장에서 ‘박종훈의 클래식 브런치’를 진행한다. 관객 전원에게 커피와 머핀을 제공하며 친근하고 편안한 클래식 무대로 평일 오전의 여유로운 힐링 타임을 선사하는 브랜드 공연이다.

8월의 주제는 ‘음악가 부부의 사랑과 전쟁’이다. 슈만, 비발디, 프로코피에프, 플랑크 등 맞벌이 부부 음악가들의 사랑이야기와 애환, 에피소드를 스타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친근하고 재미있는 해설로 들을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영호와 치하루 아이자와, 플루티스트 이혜경이 함께한다.

23일 오후 7시30분 노원어울림극장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우리동네 음악회’가 찾아온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클래식 공연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기획된 서울시향의 대표적인 공익 공연이다.

이번 ‘우리동네 음악회- 실내악’에서는 플루트&하프 듀오가 선사하는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 중 미뉴엣, 멘델스존 ‘노래의 날개 위에’ 등 감미로운 음악이 들려진다. 또한 현악 5중주 버전이 엘가 ‘사랑의 인사’, 영화 ‘여인의 향기’에 삽입된 가르델의 ‘포르 우나 카베사(Por Una Cabeza)’ 등 친숙한 클래식 레퍼토리를 즐길 수 있다. 전석 무료.

사진=노원문화예술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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