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속 美친 케미스트리를 뿜어내는 ‘꿀조합’ 유닛들이 환호를 자아내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기반에는 케미 신(神)이라도 내린 듯한 유닛들이 있다. 어떻게 조합해도 폭발적인 케미를 뿜어내는 유닛을 짚어봤다.

 

사진=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공

먼저 ‘꽁설 케미’ 우서리(신혜선 분)와 공우진(양세종 분)이 시청자 심장을 콩닥거리게 만들고 있다. 열일곱의 순수함과 긍정마인드로 우진의 삶에 침투해가는 서리와 그런 서리로 하여금 13년간 닫은 채 살아왔던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우진이 만들어 내는 케미스트리가 설렘을 유발하고 있는 것. 특히 무심하고 시크한 줄만 알았던 우진이 서리를 보며 따뜻하게 웃어 보이는가 하면, 그가 위험해질까 흥분하는 등 변화해가는 모습은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연상연하 케미’도 있다. 유찬(안효섭 분)은 혈혈단신이 된 서리의 딱한 사정을 듣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가 하면 그가 힘들 때면 언제나 곁에서 힘을 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두 사람은 나이를 초월한 순수한 초딩 같은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한다. 특히 앞선 방송에서는 서리를 차단하기에 실패한 우진과 서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찬의 모습이 그려져 서리와 우진-찬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고조된다.

서리와 우진이 제니퍼(예지원 분)와 만났을 때 드러나는 ‘쿵짝 케미’는 웃음을 선사한다. 우진의 집에 더부살이하게 된 서리는 가사도우미 제니퍼를 따르며 그를 도와 집안일을 해나갔다. 이때 제니퍼는 그런 서리에게 노동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명언을 로봇처럼 반복하며 한사코 거부하는 그의 손에 노동의 대가인 돈을 쥐어 주는 모습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더불어 우진과 제니퍼는 콩 한쪽도 나눠 먹듯 한 문장을 단어로 쪼개 한마디씩 주고받는 ‘배틀 케미’로 웃음을 더했다. 이처럼 로봇 같은 독특한 말투와 표정의 제니퍼와 서리-우진이 만들어내는 상황은 극에 코믹함을 더하고 있다.

외삼촌 우진과 조카 찬의 '브로 케미'는 훈훈함의 결정체다. 우진은 찬의 볼에 ‘뿌우’ 하고 뽀뽀를 하는가 하면, 찬의 앞에서는 눈빛부터 말투 하나까지 전에 없던 다정다감한 면모를 드러낸다. 찬은 우진에게 온갖 애교를 쏟아내는 귀여운 멍뭉미로 미소 짓게 한다. 더욱이 우진-찬은 공포에 질릴 때면 서로를 꽉 껴안는 등 무서워하는 모습도 꼭 닮아 시선을 강탈한다.

‘조정부 삼총사’인 찬과 한덕수(조현식 분)-동해범(이도현 분)은 ‘캐발랄 케미’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한다. 고등학생다운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청순한 뇌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찬-덕수-해범은 진한 우정과 찬의 집과 외삼촌을 자기 것처럼 사용(?)하는 티격태격 두 친구의 천연덕스러운 넉살이 강력한 코믹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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