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재활용이 편리한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 환경과 건강,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손쉽게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제품이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친환경 SIG 콤비블록 무균팩을 적용한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이 무균팩은 최대 75%가 목재에서 얻은 펄프 섬유로 구성돼 탄소 배출량이 낮은 포장재다. 친환경적으로 엄격하게 관리된 산림의 목재만 사용해 제작된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 최초 미숫가루우유로 몸에 좋은 곡물에 달콤한 국내산 꿀을 첨가해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신선한 원유를 70% 함유해 부드럽고 풍부한 우유 본연의 풍미를 살렸다.

GS리테일은 푸르밀과 손잡고 국내 유업계 최초로 종이 소재의 카토캔을 적용한 ‘속풀어유’를 선보이고 있다. 카토캔은 기존 알루미늄 캔보다 가볍고 생산과 재활용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용기로,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다. 속풀어유는 간 보호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헛개나무추출액, 대추추출액 등 건강 원재료에 신선한 우유를 더한 건강음료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년에 단계적으로 칠성사이다 페트병 용기의 색상을 무색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난 4월 환경부와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사용을 위한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출시한 ‘칠성사이다 로어슈거’와 지난해 출시한 ‘칠성스트롱 사이다’에 무색 페트병을 적용한 바 있다. 또한 무색 페트병을 적용할 경우 자외선으로 인한 변질 우려 등이 있는 만큼 제품 안전성을 고려해 다각도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농심은 효율적 재활용이 가능한 ‘유니 소재’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니 소재는 제품의 설계, 생산 단계에서부터 수거 및 재활용 단계를 고려해 포장재 등의 재질을 단일화하는 것을 뜻한다. 단일 소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쉽고 유해 물질을 줄일 수 있다. 농심은 백산수 용기의 각 소재를 한 가지로 통일해 자원 순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페트병에 ‘블루라벨’을 적용해 소비자가 손쉽게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블루라벨은 페트병에 본드 등으로 부착돼 있어 분리 및 재활용이 어려운 기존 라벨과는 다르게 절취선을 넣어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한 환경친화 라벨이다. 절취선 끝을 잡아당기면 폭 1cm 정도로 뜯겨 나오면서 전체 라벨을 깔끔하게 벗겨낼 수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에도 블루라벨을 적용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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