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때다. 그런데 집에서 ‘홈캉스’를 하든 야외에서 캠핑을 하든 공통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이 있으니, 바로 온갖 벌레들이다. 

올 여름은 폭염으로 모기 개체 수도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모기에 물리는 이들은 많고 잊을 만하면 집 구석에서 한 마리씩 출몰하는 바퀴벌레에 고민도 깊어진다. 

벌레 퇴치 스프레이나 팔찌 등을 아무리 착용해도, 내 몸 근처에 다가오는 벌레들을 쫓을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는 않는다. 집 안팎에서 적용할 수 있는 벌레퇴치 민간요법들을 총정리 해본다. 

 

계피. 사진=연합뉴스

 

★계피+알코올=벌레퇴치 디퓨저

계피로 만드는 천연 벌레퇴치제는 다양한 방송 등에서 이미 많이 소개됐다. 마트 등에서 많이 파는 생계피를 손으로 쪼개 알코올에 담가 놓으면 간단히 계피 벌레퇴치제가 완성된다. 심플한 유리병에 이것을 담고 디퓨저 스틱을 꽂아 창가에 두면 벌레들이 들어오지 않는 효과가 있다. 생계피를 양파망 등 통풍이 잘 되는 주머니에 담아 걸어두는 방법도 추천된다. 

 

★양파, 귤, 오렌지 껍질, 쑥 활용

요리 뒤 쉽게 버리는 양파 껍질에도 벌레들이 싫어하는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계피와 마찬가지로 출입구 쪽에 걸어두면 좋다. 양파 속살과 달리 쉽게 무르거나 썩지 않아 깔끔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귤이나 오렌지 껍질 말린 것, 말린 쑥을 태워 향을 내는 방법도 많이 쓴다. 모두 사람이 맡기에는 좋은 향이지만 벌레를 쫓는 효과가 있다. 

 

오렌지 껍질. 사진=연합뉴스

★물병, 물 채운 비닐백 걸어두기

식당이나 전통 시장에서 많이 쓰는 방법으로, 물을 가득 채운 투명한 플라스틱 병이나 비닐 백을 공중에 걸어놓는다. 직사광선이 반사되며 주변에 강한 빛을 내는데, 이 빛은 모기나 날파리 등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 효과가 있다. 다만 햇빛이 있을 때뿐이고, 밤에는 소용이 없어지지만 낮 동안 열려 있는 공간에서는 유용하다. 

 

투명한 물병. 사진=연합뉴스

 

★하수구에 끓는 물 붓기

집안에 출몰하는 각종 벌레들을 막기 위해 추천하는 방법이다. 자주 하수구에 끓는 물을 부어주는 습관을 들이면, 하수구 내벽을 타고 이동하는 바퀴벌레와 이곳에 알을 낳는 날파리 등을 박멸할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전기 포트에 물을 끓여 차나 커피를 마신 뒤, 남는 물을 싱크대 배수구 및 욕실 배수구에 흘려보내면 편리하다. 

 

★욕실 배수구 덮개, 스타킹으로 방어

크기가 크고 오물이 끼기도 가장 쉬워 해충의 온상이 되는 욕실 배수구의 경우, 끓는 물 붓기와 함께 혹시라도 올라올 수 있는 해충 방어를 위해 올이 나간 스타킹을 덮개에 씌워주면 좋다. 스타킹은 촘촘해서 웬만한 벌레들은 통과할 수 없으며, 샤워를 할 때 머리카락을 걸러주는 기능 또한 덤으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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