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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비망록, 법정서 공개 “이명박, 22억 받고 인사도 없어”

기사승인 2018.08.08  00: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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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에서 이팔성 전 회장이 2008년 작성한 비망록 사본이 공개됐다.
 


비망록에는 이팔성 전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인사 청탁과 함께 거액을 건넨 일지가 소상히 기록돼 있었다.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에서 2011년에 이르기까지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사위 이상주 변호사 등을 통해 이팔성 전 회장으로부터 22억 5천만원의 현금을 비롯해 1천 230만원어치 양복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이 산업은행 총재, 금융감독원장 등의 자리 혹은 국회의원 공천을 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청탁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41장 분량의 비망록에는 인사 청탁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금품을 건넨 내용이 소상히 담겨 있었다.

비망록에 따르면 2008년 2월 23일자 기록에 “통의동 사무실에서 MB 만남. 나의 진로에 대해서는 위원장, 산업B, 국회의원까지 얘기했고 긍정 방향으로 조금 기다리라고 했음”이라고 적혀 있다.

이팔성 전 회장은 기대와 달리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내정되지 않자 “MB가 원망스럽다. 사람을 어떻게 이렇게 취급하는지”라며 개인적인 감정을 비망록에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상득 전 의원을 만나는 자리에 인사 청탁 내용이 적힌 메모를 가져간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검찰은 이를 예로 들며 “그날그날 적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보일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가 금전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사 문제를 도와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배신감을 느낄까. 이상주 정말 어처구니없는 친구다. 소송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할 것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더불어 유명 정장 디자이너를 삼청동 공관으로 데려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정장을 맞춰준 내용이 담긴 부분에서는 “MB와 인연 끊고 다시 세상살이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 괴롭다. 옷값만 얼마냐”고 한탄했다.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던 중 금품 공여 내역이 적힌 메모지를 삼켜 없애려고 한 정황도 공개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로 지난달 30일부터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5일간 진료를 받고 퇴원 후 처음으로 이날 법정에 나왔다.

에디터 강보라 mist.diego@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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