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의 최고 성수기인 8월의 초반이 지나가고 있다. 집에 콕 틀어박혀 ‘방콕’을 하려던 이들도 막상 휴가가 주어지면 어딘가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자가 운전자라면 사실 교통 체증 걱정만 빼면 전국 어디든 도로가 뚫린 곳이면 갈 수 있으므로, ‘훌쩍’ 여행을 결정하기도 쉽다. 그러나 이런 즉흥적인 여행이라 해도 반드시 사전에 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타고 갈 자동차가 안전한 상태인지 체크하는 것이다. 

점검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장거리 운전은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버리고, 내 차에서 무엇을 체크해야 할지 5가지 우선순위를 짚어보자. 

 

 

★냉각수

폭염과 함께 가장 먼저 생각나는 포인트는 자동차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보통 냉각수 레벨 경고등이 들어오지만, 이런 신호가 나오기 전에 미리 체크한다. 보통 2년 정도 주기로 교환이 필요하며, 엔진 후드 안 보조 탱크에 냉각수의 최대선과 최소선이 표시돼 있으므로 여기서 보충 필요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모든 벨트-호스

자동차의 부품 중 고무로 된 벨트와 호스는 모두 서서히 마모되는 소모품이다. 잘 달리던 차에서 갑자기 벨트나 호스에 문제가 생기면, 낯선 정비소에서 갑작스럽게 수리를 받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단골 정비소가 있다면 장거리 주행 전 방문해 전부 한 번 확인하도록 한다.

 

자동차 내부의 각종 벨트와 호스.

 

★타이어

타이어 공기압 확인은 장거리 운전 전의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다. 공기압과 함께 타이어가 마모돼 있거나 혹시 못이 박혀 펑크가 날 수도 있는 상태는 아닌지 꼼꼼히 확인한다. 당장 펑크가 나지 않았더라도, 나사 등이 박혀 아슬아슬한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라이트, 에어컨, 공기청정기능

밤에 운전하거나 터널을 지날 일이 있다면, 차량의 모든 조명이 제대로 밝게 들어오는지도 확인한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는 몰랐던 꺼진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더위가 심하므로 에어컨에 혹시 문제가 있지 않은지 체크하고, 필요하다면 필터도 교체해준다. 공기청정기 필터 역시 수명이 다했는지 확인하고 제때 바꿔줘야 건강한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유비무환, 차량 안전용품

자동차 트렁크 안에는 혹시 있을지 모를 고장과 사고에 대비한 안전용품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일단 스페어 타이어와 전면 유리 워셔액 여분, 배관 호스용 테이프(호스에 구멍이 났을 때 싸매기 위한 용도), 간단한 수리 공구 등 소모품 고갈과 고장에 대비한 도구를 갖춘다. 또 사고시 차량 뒤에 세울 삼각대와 경광봉, 플래시 라이트, 응급처치용 구급약품, 세척용 생수 등을 넣어두면 비상시에 유용하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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