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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성민X곽시양, 일상에 채색한 스릴러…극한의 공포 ‘목격자’

기사승인 2018.08.06  17: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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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평온한 일상이 우연히 목격한 살인사건으로 무너진다면? 영화 ‘목격자’는 아파트 단지 한복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서 시작된다. 현대인의 대표적인 주거공간인 아파트가 스릴러라는 극적 장르를 만나는 순간 관객들은 빠르게 서사의 중심으로 흡입된다.
 


펑범한 가장 상훈(이성민 분)은 은행 담보 대출을 받아 내집마련에 성공한다. 온전히 내 가족의 휴식처가 될 집이 생겼다는 기쁨도 잠시. 회식을 마치고 새벽 시간 귀가한 상훈은 밖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반사적으로 베란다로 향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잔인한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태호(곽시양 분)와 눈이 마주치며 평온했던 일상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대개 범인의 정체를 베일 속에 감춰두는 일반적인 스릴러와 달리 ‘목격자’는 초반부터 과감하게 태호의 얼굴을 공개한다. 때문에 태호가 상훈을 위협하는 방법 역시 대범하게 그려진다. 살인 직후 상훈이 거주하는 층수를 손가락으로 짚어 가늠하는가 하면,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 재엽(김상호 분)과 상훈의 접촉을 버젓이 곁에서 지켜보며 심리적인 압박을 가해 온다.
 


두 사람 사이에는 철저하게 시선의 권력이 작용한다. 상훈이 범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얼굴 뿐이지만, 태호는 상훈의 모든 것이 담긴 집을 알고 있다. 이에 물리적 가해를 휘두르지 않고도 상훈의 가족에 던지는 시선 한 번으로 그를 극한의 긴장으로 몰아붙인다.

‘목격자’는 장르적인 재미와 동시에 뚜렷한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수많은 눈이 존재하지만 그 누구도 목격자로 나서지 않는 상황을 통해 집단 이기주의의 이면을 나타낸다. 또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집값이 떨어질까 쉬쉬하는 입주민들의 모습에서 내 일이 아니라면 외면하는 배타적인 현대인의 민낯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 그 이상이다. 이성민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친근한 이미지는 스릴러 속에서 관객을 빠르게 몰입시킨다. 여기에 기존의 미남 이미지를 버리고 살인자 역을 소화하기 위해 13kg을 증량하며 캐릭터에 심혈을 기울인 곽시양의 호연이 돋보인다.

장르적 재미, 뚜렷한 주제의식,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며 ‘목격자’는 여름 극장가 성수기에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 속에서 보다 튼튼한 구성과 장르적 재미를 맛보고 싶은 관객에게 ‘목격자’를 추천한다. 러닝타임 111분. 15세 관람가. 8월 15일 개봉. 

에디터 강보라 mist.diego@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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