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가 4강 체제에 들어섰다. 국내에 보기 드문 괴수물 '물괴'부터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 손예진과 현빈 투톱의 '협상', 역학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명당'이 그 라인업이다. 네 작품 모두 색채가 뚜렷하게 다르니 이번 추석은 한국 영화로 풍성하다 할 수 있겠다. 이 중 최후의 승기를 거머쥐는 건 어떤 작품일까.

 

한국형 크리쳐 액션 '물괴' (9월 13일 개봉예정)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과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영화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크치여 액션 장르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터로 공개된 '물괴'는 실록 속 존재를 그대로 옮겨온 듯 형형한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윤겸 역의 김명민을 필두로 명 역의 혜리, 성한 역의 김인권, 허 선전관 역의 최우식 등이 물괴에 맞서 싸운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과 영화 '조선 명탐정' 등 사극와 잘 어울리는 배우 김명민이 '물괴'를 흥행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는 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 국가에 선판매되며 기대작에 올라 있다.

 

사극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 (9월 19일 개봉예정)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안시성'은 화려한 비주얼과 스케일로 관객을 압도할 전망이다. 기마전부터 공성전까지 전쟁신의 매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검과 석궁 등 다양한 무기의 등장 역시 볼거리다.

조인성은 '더 킹'에 이어 '안시성'으로 2연타 흥행에 도전한다. 그는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을 연기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장군으로 변신해 리더십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남주혁은 안시성 출신 태학도 수장 사물 역으로 분하고 배성우는 추수지 역을 맡아 연기 인생 최초로 창술 액션에 도전한다. 엄태구는 파소 역을 통해 전설적인 기마부대의 용맹함을 떨친다. 마지막으로 김설현(AOA 설현)은 전사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백하 역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힌다.

 

손예진X현빈 '협상' (9월 개봉예정)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흥행퀸 손예진과 한류스타 현빈이 만났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협상가와 인질범의 실시간 대결을 통해 압도적인 몰입감과 서스펜스, 쫄깃한 긴장감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안방극장에서 '멜로퀸' 위력을 뽐낸 손예진이 차기작 '협상'에서는 냉철한 협상가로서 색다른 카리스마를 빛낸다. 또한 현빈은 이번 영화를 통해 필모그라피 사상 첫 악역에 도전했다. 쟁쟁한 두 배우의 호흡은 물론 '히말라야', '공조', '그것만이 내 세상'까지 흥행에 성공한 JK필름의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 포인트다.

 

역학3부작의 마지막 '명당' (9월 개봉예정)

'관상'과 '궁합'에 이어 '역학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명당이 이번 추석 극장가에 안착한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다. 

기획부터 제작, 촬영까지 12년에 걸쳐 완성되는 대작인 만큼 배우 라인업이 화려하다. 3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조승우는 천재 지관 박재상으로, 지성은 천하대명당을 찾아 왕권을 지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으로, 백윤식은 조선의 모든 대명당을 차지하려는 세도가 김좌근으로, 김성균은 김좌근의 아들이자 부귀영화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 김병기로 분한다. 마지막으로 문채원은 이들 사이를 오가는 초선 역으로 등장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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