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맞아 읽고 있는 도서들이 공개 된 후, 관련 도서들이 예스24 분야별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오르며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 셀러'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성동 작가의 '국수'를 읽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읽은 도서는 한국인 최초로 평양 순회 특파원으로 활동한 재미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평양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와 김성동 원로 소설가가 조선 말기 민중의 삶과 언어를 생생하게 그려낸 대하소설 '국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전면으로 다룬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등 총 3권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문제와 북한의 모습을 화두로 삼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의 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읽은 도서 3권의 판매량은 8월 3일 오전 10시 청와대 SNS를 통해 공개된 이후 4일간 약 251.2%(6일 오전 9시 기준, '국수'의 경우 '국수' 세트와 1권의 판매량 합계를 기준으로 집계) 증가했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전주 동기 대비 189.6% 증가했으며, '국수'는 351.5%, '소년이 온다'는 229.6%로 대폭 늘었다.

이들 도서 3권은 목록이 공개된 익일부터 예스24 분야별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했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정치 외교 분야 2위에 올라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고, '국수'는 소설 분야 15위, '소년이 온다'는 11위를 기록 중이다.

 

왼쪽부터 진천규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김성동 '국수', 한강 '소년이 온다' (사진=예스24 제공)

 

도서 3권의 주요 구매자는 40대 및 50대 이상 독자들로 나타났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40대 34.1%, 50대 36.5%의 비율을 보였으며, '국수'는 50대 이상의 비율이 52%로 타 연령 대비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년이 온다'는 37.4%의 비율로 4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국수'는 남성 독자와 여성 독자가 6대 4로 남성 독자가 더 많은 반면, '소년이 온다'는 여성 독자가 69.6%로 남성 독자 30.4%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책 읽는 대통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문 대통령과 연관된 도서는 2017년 베스트셀러 100위 내에 다수 포진되거나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문 대통령이 작년 휴가철 추천한 도서 '명견만리' 시리즈는 문 대통령의 언급 이후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약 18배 증가했고, 2017년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이 작가에게 직접 격려 편지를 보냈다고 알려진 '이상한 정상 가족'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판매량이 1628.6% 급증하기도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당선 이후 내놓은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2017년 베스트셀러 63위를 기록했고, '문재인의 운명' 특별판은 출간 3일만에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이후 2017년 베스트셀러 26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사진이 인용되거나 인터뷰 기사가 실린 매거진도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7년 베스트셀러 4위에 이름을 올린 문 대통령 표지의 '타임' 아시아판은 1분당 42권이 판매되며 16년 간 가장 빠르게 팔린 도서로 기록됐으며, 문 대통령 부부의 인터뷰 기사가 실린 '모노클' 한국 특별판은 전주 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1,500% 대폭 상승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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