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대륙에서 살고있는 중국인들. 세계 1위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중국은 막대한 돈이 움직이는 시장이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관광업계 역시 이들의 트렌드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이 ‘중국인 해외 여행 보고서(Chinese International Travel Monitor, 이하CITM)’를 발표했다. 중국인 해외 여행객들로 인해 일어나는 전세계 여행 시장의 현상과 변화를 분석하는 보고서다. 올해는 지난 1년간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중국인 3,047명(18세~58세, 복수응답)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올해의 경우 중국인 밀레니얼 세대의 움직임이 전례없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90년대 이후 출생한 중국인 밀레니얼 여행객들이 해외여행에 작년 대비 80% 이상에 달하는 금액을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관광을 선호하던 여행 성향 변화 역시 두드러졌다. 조사에 참여한 중국인 여행객의 65%가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작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그 비중이 과반을 넘어섰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하는 18세~38세 응답자의 경우 71%가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키지 여행으로 대변되던 일명 ‘유커(遊客)’가 밀레니얼 세대를 주축으로 높은 자율성과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는 자유여행에 점차 눈을 돌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현지 경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여행 시 ▲명품 쇼핑(38%)보다 ▲지역 특색이 묻어나는 현지 물건을 살 수 있는 길거리 쇼핑(43%)을 선호하는 중국인 여행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국적인 현지 음식을 맛보는 일(69%) 또한 중국인 여행객들의 해외여행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꼽혔다.
 

숙박에 대한 성향도 보다 다양해졌다. 글로벌 체인점을 보유한 브랜드 호텔에서 묵고 싶다(49%)는 응답보다 ▲여행지의 특색이 담긴 현지 호텔(55%)에서 묵고 싶다는 응답 비중이 높았으며, ▲독특한 감성의 부티크 호텔(33%), ▲자연 친화적인 호텔(23%), ▲와이파이 등 IT 편의시설이 잘 구비된 최첨단 호텔(21%)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올해 중국인들의 여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무엇일까. ▲영화와 TV가 6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많은 중국인들이 대중문화를 통해 여행에 대한 영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셜미디어와 블로그(52%), ▲유쿠 투도우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51%)도 중국인들의 여행지 선택과 여행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호텔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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