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작품이나 역할을 만나든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는 배우가 있다. 그녀라서 시선 강탈이고, 그녀라서 특별하다. 자신만의 캐릭터 분석과 표현력, 남다른 연기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여배우 예지원의 이야기다.

 

 

예지원은 올해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이며 존재감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리얼 어른멜로’ 장르를 탄생시키며 호평 속에 종영한 SBS ‘키스 먼저 할까요’에 이어 현재 뜨거운 시청률 상승세 속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기분 좋은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예지원은 전직 승무원이자 안순진(김선아)의 절친 이미라로 분했다. 순진을 위해 못할 것이 없는 멋진 친구일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남편 앞에서는 한없이 여성스러워지는 귀여운 어른이다. 화려한 스타일링, 맛깔스러운 입담, 상황에 따라 깊어지는 감정선 등을 통해 이미라를 완벽히 담아낸 그는 캐릭터를 위해 폴댄스 등을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 덕분에 ‘국민친구’ 수식어가 생겼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미스터리 가사도우미 제니퍼 역을 맡았다. 본명, 나이, 가족관계 모두가 미상인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해박한 지식과 시의적절하게 명문장을 인용하는 센스, 한식부터 중식 수타면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요리실력에 가사도우미의 무한 자부심까지 장착했다.

이를 위해 예지원은 범상치 않은 블랙&화이트 스타일링에 감정을 거세한 듯 AI(인공지능) 로봇을 연상시키는 말투를 구사하고 있다. 여기에 유연한 생활 액션, 무표정한 코믹 연기로 제니퍼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국민 가사도우미’ 수식어가 생겨날 조짐이다.

두 작품 속 캐릭터는 전혀 다르지만 그녀가 등장할 때마다 TV 앞 시청자들은 시선을 집중하고, 몰입한다. 특별한 존재감과 4차원 매력의 예지원으로 인해 폭염의 안방극장이 청량감으로 물들여지고 있다.

사진=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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